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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반대 악성민원 종결처리

등록 2019.09.03 1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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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상위 20명이 8만1161건(78%) 민원제기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청.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서울 은평구청.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이달부터 동일내용 반복민원을 법률 등에 따라 종결처리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은평구에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은 재활용선별시설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 반대 민원이다. 이 민원은 올 상반기(1~6월) 11만3012건 제기됐다. 이 가운데 국민신문고로 접수된 상담민원은 10만3633건이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해당 민원 10만3633건 중 상위 20명이 올린 민원이 8만1161건으로 78%였다. 또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반복민원이 9만662건으로 87%를 차지했다.

4월 최모씨는 하루 809건, 6월 김모씨는 하루 676건, 2월 한모씨는 하루 599건을 신청했다.

하루 100건 이상 민원을 접수한 민원인이 15명, 200건 이상은 6명, 300건 이상은 4명이다.

민원신청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경우 물리적으로 정상적인 민원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신청 건수라고 구는 설명했다.

상위 20명 민원인 거주지역은 은평구 7명, 경기도 고양시 6명, 타 지역(충북, 인천 등) 7명이다. 1건 이상 제기한 민원인은 총 797명으로 은평구 406명, 고양시 212명, 타 지역 179명으로 분석됐다.

구는 상위 20인 반복민원을 별도 자료로 만들어 우편 발송했다. 이후 제기되는 민원의 경우 구가 은평구청 누리집(www.ep.go.kr)에 구축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바로알기 안내를 거쳐 종결처리한다.

구는 "결론적으로 광역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전체 민원은 20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소수에 의해 전체 여론이 왜곡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내용이 똑같은 중복민원의 건수가 많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재활용선별시설로 환경에 큰 영향이 없고 지하에 건립되기 때문에 지상에 노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상에는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센터를 포함한 '생활형 SOC 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인근 부지에는 목동아이스링크와 같은 국제 규격의 빙상장과 인라인롤러경기장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기피시설이나 혐오 시설이 아닌 은평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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