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中 내달 무역협상 재개..."긴장 피할 수 있어"

등록 2019.09.05 16:48: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달 중순께 차관급 회의 개최

"중, 협상 성사 위해 커다란 양보 하지 않을 것"

美-中 내달 무역협상 재개..."긴장 피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이 다음달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후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가 거세지면서 양국이 더 많은 대화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경우 중국의 보복관세로 농업분야가 직격탄을 맞았고, 국제적으로 수요가 약화되는 등 제조업 분야도 타격을 입었다.
 
USTR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국은) 수주 내에 워싱턴에서 장관급 회담을 갖도록 합의했다"며 "이러한 협상에 앞서, 의미있는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 차관급 회의를 열 것이다. 양측은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인 CCTV도 중국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다음달 초 워싱턴을 방문해 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장 중에 이 소식을 접한 아시아 증권시장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2972.66으로 장을 시작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54% 오른 9752.34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0.78% 상승한 1682.44로 출발했다.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을 끝으로 양국은 직접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양국이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지난달 미국은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도 9월1일부터 원유와 대두 등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중국 전문가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중국측이 대화를 할 의지가 있긴하지만,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새롭고 커다란 양보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측의 관세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또 한 차례의 협상이 열린다는 것은 적어도 추가적인 무역, 경제적 긴장을 피할 수 있는 희미한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