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민주당 대선경선후보 토론회…바이든↑· 워런↓

등록 2019.09.13 13:32: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휴스턴=AP/뉴시스】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왼쪽부터) 등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0명이 12일(현지시간)텍사스 중 휴스턴의 텍사스 서던대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9.09.13

【휴스턴=AP/뉴시스】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왼쪽부터) 등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10명이 12일(현지시간)텍사스 중 휴스턴의 텍사스 서던대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9.09.1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0명이 참여한 토론회가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텍사스서던대에서 개최됐다. 지난 1,2차 토론회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두개의 그룹을 나뉘어 토론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지지율 상위권 10명의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방전을 펼쳤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토론회는 선두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나머지 후보들이 집중공략하는 모양새를 나타냈으며, 후보 별로 헬스케어와 사법체계 개혁 등 각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갈렸다. 

CNN은 토론회가 끝난 후 승자로 바이든과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꼽았다.

바이든 경우 토론회 시청률이 가장 높은 초반 30분동안 이전과 달리 헤매지 않고 차분하게 공격을 막아냈으며,특히 샌더스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헬스케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할 때 적절하게 분노를 표명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 때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냈던 줄리언 카스트로가 바이든의 76세 나이 문제를 계속 걸고 넘어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도 바이든에게는 유리한 점이었다고 평가했다. CNN은 바이든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강하면서도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오로크 후보는 텍사스주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총기 규제를 위해 일해왔던 것을 부각시키면서 "여러분의 AR-15 소총을 가져가겠다(규제하겠다)"고 일갈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CNN은 오루어크가 민주당의 최종적인 대선후보가 되기는 어렵지만, 이번 토론회가 그에게는 기억할 만한 자리였다고 평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기 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전략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말에서 "트럼프 대통령,(토론회가 끝났으니) 이젠 폭스뉴스나 보시오"라고 꼬집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CNN은 이번 토론회의 '패자'로는 카스트로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꼽았다.

카스트로는 바이든을 향해 수차례 "기억이 나기는 하냐"라고 비꼬며 나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듯한 인상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워런 의원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토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자세를 취해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 약 1시간동안 워런은 토론에서 사라져버린 듯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