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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2마리 뿐인데"…'석모도 폐농장' 꼬리무는 의혹

등록 2019.09.26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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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확진 소식에 강화도 농장주들 어리둥절

"해당농가 주변 3km 다른 돼지농가도 없어"

【강화=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다. 2019.09.26.  amin2@newsis.com

【강화=뉴시스】 전진환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시 강화군 붙은면 소재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오전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다.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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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26일 인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확진 판정을 받자 감염경로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 농가에는 사육중이던 돼지가 2마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6일 강화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5분께 인천 강화군 삼산면의 한 농가를 상대로 실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간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돼지 2마리를 바로 살처분했다.

하지만 이 농가는 문을 닫는 폐농장이었으며, 돼지 딱 2마리만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농가 3km 주변에는 다른 돼지 농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염병은 바이러스가 돼지와 직접 접촉해야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에 혼선을 빚고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사람 또는 야생멧돼지 등 다른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확실치 않아 난감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화의 한 농장주는 "돼지 2마리만 키우는 농장에서도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루빨리 감염경로가 밝혀져 확진을 더이상 막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도와 김포를 잇는 초지대교, 강화대교에 대해서는 양쪽을 통제하고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화군에선 24일 송해면에서, 25일에는 불은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났다.

이어 삼산면의 돼지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7일 경기 파주(2곳)·연천·김포와 강화군(2곳)에 이어 7번째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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