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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데…서울 도심 곳곳 '조국 찬반' 집회로 시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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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09 18:12:19
광화문 일대 보수집회 참가자로 혼잡
전광훈 "참석자 1000만명 돌파했다"
일파만파·서울대 등 광화문 곳곳 집회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 "문재인 탄핵"
여의도에선 조국 옹호·규탄 맞불집회
한글날 행사 불가능…"치워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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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퇴진 및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10.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박민석 수습기자, 최서진 수습기자 =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조 장관 규탄 집회에는 1000만명(주최 측 주장)이,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옹호 집회에는 3000여명(주최 측 주장)이 모였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정오께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은 무대에 올라 "참석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는 서울역까지, 뒤로는 청와대까지 종로와 서대문이 가득 찼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조국 문재인 이건 아니다' '문재인 퇴진! 조국 감옥!'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본무대에서 이어지는 연사들의 발언에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전 회장을 비롯해 심재철·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인사들도 개인 자격으로 현장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발언에 나서지는 않았다.

집회 참가자의 연령대는 지난 3일 개천절 집회보다 높아진 모양새다. 대부분 중노년층으로 파악됐다. 간혹 포착되는 청년 참석자들은 언론 및 SNS 방송의 카메라를 피하는 듯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모습이었다.

충청도 단양에서 왔다는 이길성(71)씨는 "시국이 너무 답답해 충청도에서 올라왔다"며 "각종 의혹이 있는 조국을 끝까지 임명하는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설명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조국 같은 사람에게 법치를 논하는 법무부 장관을 맡기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충청도의 민심도 심상치 않다"며 "조국이 물러나지 않는 이상 민심은 돌아서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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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촉구 및 정권 규탄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가장 기쁜 시간"이라며 헌금을 걷었다. 전 목사가 소속돼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는 지난 9월 전 목사를 면직 및 제명 처리했다. 2019.10.09. mangusta@newsis.com
경상북도 구미에서 온 이홍순(61)씨는 "우리나라의 정의와 상식이 실종됐다"며 "조국은 검찰개혁을 외치지 말고 본인의 도덕성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나라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남편과 함께 올라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화나게 하지 말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북구에 사는 이운석(38)씨는 "오늘 근무하는 날인데 대휴까지 쓰고 나왔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주 광화문의 물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뽑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많은 의혹에도 조 장관을 임명해야 했다면 그 이유를 국민에게 소명하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녀의 입시에도 권력을 이용한 사람에게 검찰 개혁을 맡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광화문역을 기준으로 반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우파 단체 일파만파의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가 진행됐다. 군복을 입고 모인 노년층 참가자들은 영정으로 꾸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밟고 서 "빨갱이를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역 한 켠에는 서울대학교 집회추진위원회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에서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꼰 '인턴십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의 과거 발언에 대한 퀴즈도 진행됐다.

광화문 일대에 모인 이들 단체는 범투본을 중심으로 "문재인 때려 잡으러 가자"며 청와대 사랑채를 향해 행진했다. 청와대 앞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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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서측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일대에서 야당 규탄 조국수호를 위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참여 시민들이 피켓들고 자리하고 있다.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동시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이른바 '서초동 집회' 측, 인터넷 커뮤니티의 정치유머게시판 회원들로 이뤄진 '북유게사람들'이 한글날인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2019.10.09. kmx1105@newsis.com
광화문 집회와 같은 시간 여의도 일대에서도 조 장관 옹호·규탄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을 통해 모인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우리가 조국이다'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조 장관 수사 관련 피의사실 공표 처벌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길 건너에서는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검찰탄압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가 진행됐다. 이 곳에는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조 장관 옹호·규탄 집회 참석자 수를 두고 양측의 세 싸움이 반복되면서 경찰은 공식적으로 집회 참여인원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기로 계획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글날 행사 '2019 한글문화큰잔치 한글을 빛낸 여성이야기'는 진행이 불가능하게 됐다.

일부 범투본 집회 참가자가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국가에서 집회를 막는거냐"며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노인은 "행사 천막을 찢어버리겠다"며 칼을 찾는 등 소동을 벌여 관계자들의 저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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