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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 美 개입시키려 IS 석방하고 있을지도"

등록 2019.10.15 0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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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싸운 터키·쿠르드 전쟁에 말려들지 않겠다"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터키의 친쿠르드 성향 정당 당원들이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군사 공격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 대한 터키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대를 태운 차량 대열을 공습해 민간인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시리아 내 쿠르드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2019.10.14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터키의 친쿠르드 성향 정당 당원들이 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군사 공격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 대한 터키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대를 태운 차량 대열을 공습해  민간인 5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시리아 내 쿠르드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2019.10.14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터키 공격을 받은 쿠르드족이 미국을 개입시키기 위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을 석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미국의 시리아 철수 결정 이후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와 쿠르드족이 충돌한 사태에 대해 "우리는 200년 동안 서로 싸운 이들 사이의 또 다른 전쟁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터키의 시리아 북부 공격으로 쿠르드 민병대 통제 아래 있던 IS 포로 수백 명이 억류소를 탈출했다는 주장에 대해 "쿠르드가 우리를 개입시키기 위해 (IS 조직원의) 일부를 석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 다수의 출신지인 터키나 유럽국들이 쉽게 다시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럽은 그들의 ISIS(IS의 다른 명칭) 포로들을 데려갈 기회가 있었지만 비용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미국이 돈을 내게 두라'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소탕 작전을 개시한 터키에 대해서는 "터키에 대한 엄청난 제재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말로 우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인 터키와 전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절대 끝나지 않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해당 지역의 쿠르드족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대(SDF)가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역을 조성해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터키는 이들이 자국 내 테러 집단으로 간주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본다.
 
SDF는 그동안 미국과 협력해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공을 인정하지만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며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을 철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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