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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이라크 방문…시리아 철군 병력 주둔 논의할 듯

등록 2019.10.23 1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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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거쳐 가는 건 되지만 머무는 건 안 돼"

【바그다드=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한 모습. 2019.10.23.

【바그다드=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한 모습. 2019.10.23.


【바그다드=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23일 이라크를 방문했다.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미군 병력의 주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시리아에서 철수하는 미군 병력의 주둔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앞서 전날인 22일 사우디 리야드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신중하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철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임시로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 군 당국은 해당 발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CBS뉴스는 익명의 이라크 당국자를 인용해 "이라크 정부는 미군이 거쳐 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머무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한편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의 시리아 철군은 국내외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상원 공화당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철군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특히 중동의 요충지에서 미국이 발을 뺄 경우 그 빈자리를 러시아가 파고들어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미 정치권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양국의 터키-시리아 국경 공동 순찰을 합의함으로써 러시아 병력의 진입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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