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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전문가들 "코로나19 검사 여력 충분…日 2만건 수행 可"

등록 2020.02.25 1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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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6개 단체 공동 담화

"검사기관 현재 77개소…내주 90여개로 늘어"

"신천지 전수검사 시 한 달 이상 소요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베이징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베이징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현황 및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 감염병 진단 검사와 관련한 국내 6개 전문가 단체는 25일 "현재 확보된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여력에 일평균 최대 2만건"이라면서 충분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정부와 협력해 국가적인 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은 현재 77개소로, 금주 의료기관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추가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주말께 대상 기관에 대한 교육을 거처 내주 초 신규 지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부에서 인력·시약 부족으로 검사 수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면서 오히려 선별 진료소를 통한 과감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감염 조기 종식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단체 관계자 등과 질의응답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진단검사 가능 의료기관 지정 현황과 앞으로 추가 지정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달 신청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 1차로 46곳, 2차로 31곳 등 총 77개 기관이 인증을 받아 검사를 수행 중이다. 전날까지 의료기관을 상대로 추가 지정 접수를 받았고 10여 개 기관이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의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를 통과한 내주 초 3차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검사기관수는 90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일평균 진단검사 수행능력은 얼마나 되나.
"현재 77개 기관을 통해 통상 1만5000건, 인력 충원해서 최대한 가동할 경우 2만건도 가능하다. 내주 3차 지정이 끝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의료기관의 진단검사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다른 검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몰려드는 검체 때문에 많은 로딩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일반 의료기관의 경우 내원환자가 줄면서 전반적인 검사도 줄었다. 검사 업무 부담 때문에 지연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진단시약 키트 생산능력은 얼마나 되나.
"시약 제조사 2곳에 문의한 결과, 일 7만5000건 이상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최대 10만건까지도 늘릴 수 있다. 시약이 부족해서 검사 못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검사기관 부족 문제가 일부에서 나왔다.
"1차 기관 지정시 2~3군데만 지정돼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수 있으나 대구와  경북쪽은 현재 4개 대학병원과 환경보건연구소에서 하루 1000건 이상 검사를 수행해 코로나 환자의 확신에 조기 격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유전자 검사를 위탁할 수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검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행능력은 충분한 데 왜 검사 대기수요가 생기나.
"우선 검사건수와 검사대상이 다르다. 유증상자 1명을 대상으로 여러 번 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검사 1만건으로 환산하면 약 5000~800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또 검사 수행에 앞서 수행되는 검체 채취 등에도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경로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검사인력이 감염 예방을 위해 검체를 채취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방호구를 입고, 채취 후 소독 등 다양한 절차가 필요하다. 검사 초기에는 채취에 익숙하지 않아서 1개 검체에 1시간 걸리가도 했다. 하지만 점차 빨라지고 있다."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감염병 진단에는 유전자검사방법, 세포배양법과 그리고 신속·간편진단이 가능한 항원·항체검사 등이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검사법은 유전자 검사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한 유일한 방법이다. 간편진단이 가능한 키트를 개발하는 주장도 있지만 신속한 만큼 정확성이 떨어진다. 유전자 검사의 70% 수준으로, 같은 효과를 내려면 검사를 3번 수행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신속진단키트를 보급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해서 사용하자는 주장은 맞지 않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수행되는 데는 얼마나 걸릴나.
"10만명 전원을 한다고 가정 했을 때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소요될 수 있다. 다만 검사실을 최대한 가동했을 때를 추산한 것으로 인력 피로 등을 감안하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서 완치 후 재발 환자가 나왔는데 재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가능성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재활성화 사례도 있다. 환자의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감염력을 상실했던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되는 것이다. 음성에서 양성되는 환자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감염이 됐다가 치료되고 나면 검사법에 따라 음성과 양성을 오가는 시기도 있다. 이 경우에는 감염력은 거의 없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선제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가적 비상사태기 때문에 과감하게 펼칠 필요가 있다. 현재 검사 대상자가 10만명 정도인데 선별진료소를 통해 2주간 단시간 내 검사를 수행하는 데 집중한다면 조기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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