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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강남갑 출마 선언 "북한 출신으로 비장한 사명감"

등록 2020.03.03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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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 과정조차 탈북민 실감하는 시간"

"북한 이상 징후 보여…한시도 방임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3일 강남갑 출마를 선언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강남구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서류 마련에도 많은 난관이 있었다"며 "북한당국의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해 태영호라는 이름을 태구민으로 개명하면서, 저의 학력 역시 수정하여 주무부처에 등록했고 병적도 북한 출신이기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병적은 병무청의 신속한 협조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학력은 통일부와 교육부를 거쳐 확인공문을 받는 과정이 복잡했다"며 "결국 오늘 예비후보 등록에는 학력증명서를 내지 못했다. 저에게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은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는 말의 의미를 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그것도 자유시장경제를 상징하는 지역에서 북한 출신의 후보가 잘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던 당시보다 더욱 비장한 각오와 사명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제가 목숨을 걸고라도 그토록 다음세대에 물려주고 싶었던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사회, 우리 강남이 그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오늘부터 하루를 일년처럼 쓰며 지역주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03. [email protected]

태 전 공사는 이날 강남갑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이종구 의원과 회견장에 함께 섰다. 그는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저를 여러번 만나 강남 현안에 대해서 계속 강의를 해 주시고, 저도 의원님이 하신 정책 입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부동산 정책, 과세,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려주시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관과 질서를 바로세우고 이것을 호소하는 데 (선거운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2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질문에는 "북한 내부에서 상당히 이상 징후들이 많다. 북한이 포를 쏘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심상치 않다"며 "현지 북한 상황을 일부 개별적인 간부의 부정부패로 몰거나, 또 미사일을 통해 북한 내부 기강을 추스르는 여러가지 목적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19 확진자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단히 많다고 생각한다. 확진자가 없다면서 7000명 이상 격리된다고 노동신문이 인정했다"며 "현재 우리가 북한 코로나 사태로 연결된 민심, 흔들리는 북한 정권을 면밀히 봐야하고 한시도 방임할 수 없는 정세"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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