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시민 90% '사회적 거리두기' 도움…50% 마스크 공급부족 '여전'

등록 2020.03.08 12:33: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민 95%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방지 도움

코로나19 서울시 대처 73% 긍정적 평가도

마스크 등 기초 방역장비 지급 필요 1순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벽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 캠페인'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2020.03.0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벽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 캠페인'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다. 2020.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행사, 모임취소, 외출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5명은 마스크가 여전히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성·연령·권역별 인구 비례표집을 통해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는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94.8%는 행사 및 모임취소, 외출자제,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의 92.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개인 수칙을 전반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신 뿐 아니라 다른사람들이 이러한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도 86%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정부와 서울시에서 제안 및 시행하고 있는 2주간의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해 알고 있는 비율은 76.2%로 나타났다. 이 중 캠페인 이후 정부와 시의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정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생계유지 및 업무 특성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운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조사 결과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지속해야 하거나(33.2%) ▲업무 특성상 현장 근로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18.5%) ▲직장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불충분한 경우(10.5%) 등 업무 관련 요인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 등 기초 방역장비 지급'을 1순위(40.9%)로 꼽았다. 이 외에 취약계층 돌봄지원(18.6%), 재택근무 시스템 등 기업지원(12.8%), 고용불안정 계층에 대한 재정지원(10.1%) 등으로 조사됐다.

시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서울시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73.2%가 이번 사안에 대해 서울시가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8%였다.
[서울=뉴시스] ‘잠시 멈춤-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잠시 멈춤-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08. [email protected]

다만 시의 대처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 응답자의 49.2%가 마스크 공급부족을 꼽았다. 그 외에 클럽 등 밀집위험 시설에 대한 강제폐쇄조치를 미시행하는 점도 전체의 16%가 선택했다.

신천지에 대한 시의 긴급조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6%은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 못했다는 평가는 14.0%였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국민의 하나된 힘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는 이 시점에 나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지금처럼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있는 시민 개개인의 노력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방역 현장의 목소리와 이번 여론조사 및 120다산콜센터 등에서 매일 수집되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빠르게 수렴해 우리 시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다각적으로 찾아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