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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디지털미디어고, 수업시수 맞춰 온라인 수업 진행

등록 2020.03.22 14: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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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업 공백 극복,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50과목 100여개 콘텐츠

수업시수 맞춰 1~3학년 하루 4~5교시 30~50분간 수업

한국사 수업먼저 2주간 원격수업 진행…3주간 교사 준비

[안산=뉴시스] 23일부터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23일부터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 정은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한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수업시수에 맞춰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경기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이하 디미고)는 23일부터 2주간 실제 수업일수가 10일 단축됨에 따라 전체학년 모든 교과에 2주간 실시간 원격수업 등을 포함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온라인 강의는 50개 과목으로 100여개 콘텐츠로 30~50분간 진행된다.

수업은 일주일 동안 실제 수업시수대로 4~5교시로 나눠 동영상 촬영, 학습자료 제공 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중간 형성평가도 한다.

실시간 원격화상수업은 7개 과목으로 한국사와 전공과목인 광고콘텐츠제작·마케팅광고·방송콘텐츠제작·네트워크 프로그래밍·성공적인 직업 생활 등 전체 온라인 수업 가운데 20%에 해당한다.
[수원=뉴시스] 23일부터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수업시수에 맞춘 시간표.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수원=뉴시스] 23일부터 실시간 원격화상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수업시수에 맞춘 시간표.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교사가 얼굴을 공개하고 진행하는 수업 30%, 음성 수업 20%, 나머지 30%는 EBS 등 교육부에서 제공한 온라인 수업이다.

형성평가는 구글 클래스와 구름을 활용해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학습콘텐츠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받은 이후 학습콘텐츠에서 제시된 문제를 풀거나 내용을 요약해 제출한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디미고 교사들은 2월 말부터 학교 내 온라인교육 연수프로그램을 만들고, 줌(ZOOM) 활용법·구글 클래스·구름 사용법 등 3차례 연수했다.

이 기간 동안 교사들은 강당이나 소규모 모임에서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다.

온라인 영상은 교사들이 연합으로 직접 제작했으며 플랫폼과 유튜브에 올려서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지난 2주간 한국사 수업을 실시간 원격으로 진행한 박경수 교사 때문이다.

박 교사는 2주간 1학년 신입생과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화상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사 수업강의와 함께 학생들의 질문에도 즉시 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학교는 수업시수에 맞춰 온라인 수업을 추진했다.
[안산=뉴시스]코로나19로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40여명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대강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떨어져서 연수하는 모습.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코로나19로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40여명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대강당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떨어져서 연수하는 모습. 2020.3.22. (사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박 교사는 "온라인프로그램 안에 손뼉 쳐주기·스티커 주기 등 기능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며 "수업시간 아무 말 않던 학생도 소통하면서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긍정적 에너지가 발산된다"고 말했다.

아직 입학식도 못하고 한국사 수업을 받은 박태욱(1학년) 학생은 "수업을 하는데 저장을 할 수 있어 이해가 안 되거나 잘 못 들었던 것을 다시 복습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아직 학교도 안 들어갔는데 담임선생님과 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개학 후 학교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승완 교감은 "새로운 교수법을 열정적으로 모색해왔던 교사들이 3주간 정상 출근해 온라인 촬영을 하고 학습 점검을 했다"며 "온라인 수업방식을 진행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학교법인의 교육 혁신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교사들이 꾸준히 국내외 연수를 진행한 결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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