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 또↑...확실한 둔화세는 언제쯤

등록 2020.04.17 03:4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일 신규 확진자 수 다시 3000명대로 올라

"몇 주 더 강력한 봉쇄 조치 취해야"

[로마=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식당에 이탈리아 국기가 걸린 모습. 2020.04.09.

[로마=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식당에 이탈리아 국기가 걸린 모습. 2020.04.0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었다. 증가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확실한 감소 추이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만894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3786명 증가했다. 직전날(2667명) 증가치보다 1000명 넘게 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00명대로 돌아왔다.
 
누적 사망자는 2만2170명으로 하루 동안 525명 추가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직전날(578명) 수치보다는 줄었다.
 
이탈리아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다. 확진자 수로 따지면 미국, 스페인 다음으로 많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유럽의 코로나19 거점이 됐다. 3월 중순 이후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AP는 16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의미있는 둔화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바이러스학자 안드레아 크리산티는 "여전히 4~5주 전 상황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몇 주 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해야 수치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성급히 봉쇄 조치를 풀어 활동을 재개하면 다시 폐쇄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는 과학자들이 그렇게 하라고 할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달 중순 종료 예정이던 전국 봉쇄령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다만 서점, 문구점, 유아용품점 등은 이번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