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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급확산 폐렴을 코로나19와 함께 첫 공식 발표

등록 2020.08.03 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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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재 코로나 신규환자 1226명, 코로나증상 폐렴환자 5181명"

정부 통계 투명성 강조, 병리학적 인과관계는 미확인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전담병원’ 서울의료원이 23일, 카자흐스탄 보건당국과 긴급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카자흐스탄에서 긴급히 요청하여 성사된 것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관료와 의료진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 받았다.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2020.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로나19 전담병원’ 서울의료원이 23일, 카자흐스탄 보건당국과 긴급 화상회의를 실시했다. 이번 회의는 카자흐스탄에서 긴급히 요청하여 성사된 것으로 카자흐스탄 정부 관료와 의료진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 받았다.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2일(현지시간)부터 처음으로 코로나 19 증상을 보이는 폐렴환자의  24시간내 신규 발생 수를 일일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신화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카자흐 보건부는 1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하루 새 코로나19 환자의 수는 1226명,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안밝혀진 폐렴 환자의수는 518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새 숨진 코로나19 감염환자는 36명,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30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카자흐 보건부는 이렇게 감염병 현황의 통계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정확한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예보를 위해서이며, 감염병의 모든 원인을 밝히고 투명한 통계 숫자 공개를 지속하려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확산에 대비하고 그 결과에 대한 연구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6월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동시에 폐렴환자도 급증했다.  알렉세이 초이 보건부장관은 지난 달 17일  앞으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폐렴환자의 수를  8월1일부터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시간에 매일 밝히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일 현재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만1593명, 회복한 사람은 6만1839명,  사망자는 829명이다.

한편 7월 초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카자흐 주재 중국 대사관이 현지에서 지난 6월 이후 정체불명 폐렴이 퍼지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사실을 보도했었다.

중국 대사관은 "이 질병의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높다"며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폐렴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에 1772명이 이 폐렴으로 사망했는데, 이중 628명이 6월에 사망했고 사망자에는 중국 국적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자흐 보건부는 "일부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중국 언론이 코로나19가 유력하지만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폐렴 환자 통계를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로 잘못 해석했다는 취지로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월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카자흐 정부에서는 중국의 보도가 사실과는 좀 잘못된, 어긋나는 보도라는 것을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면서   "카자흐 정부의 주장이 상당히 신뢰성 있는 것으로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 보건부가 코로나19 증상의 폐렴환자 수를 매일 밝히기로 한것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괴질"의심 등 국제사회의 관련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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