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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늘려가는 쿠팡이츠·위메프오..."배민·요기요, 게 섰거라"

등록 2020.12.10 14: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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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배송' 원칙 쿠팡이츠, 업계 3위 안착

중개수수료 낮춘 위메프오, 지자체와 협력

[서울=뉴시스] 쿠팡이츠, 구글플레이 '2020 올해의 베스트 앱' 선정. (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 쿠팡이츠, 구글플레이 '2020 올해의 베스트 앱' 선정. (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배달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시장 1,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이를 빠른 속도로 뒤쫓아가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달 부산과 대전, 울산 등에서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 낮추기에 집중한 위메프오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활발히 협력 중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 위메프오는 7배 급증했다. 8월 사용자 수(MAU) 70만명을 돌파한 쿠팡이츠의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요기요를 뛰어넘기도 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비대면 문화 확대로 전체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약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 22만개 사이트 대상 조사에서 총 정보량은 1위 배달의민족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했지만 2위 요기요는 직전 조사치에 비해 점유율과 정보량 건수가 소폭 하락했다. 4위 배달통도 점유율이 0.1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3위 쿠팡이츠는 점유율이 직전 조사치 3.00%에서 6.96%로, 건수는 1만2367건에서 3만4889건으로 증가했다. 5위 위메프오는 점유율이 0.42%, 건수 기준으로 3042건 늘었다.

쿠팡이츠의 경우 초기부터 '한 집 배달'을 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든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더가 한 번에 한 건의 주문만 받아서 배달하기 때문에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이 쿠팡이츠의 큰 장점이다. 소비자들이 이에 열광하면서 쿠팡이츠는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0 올해의 베스트 앱', '올해를 빛낸 인기 앱',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 부문에 선정돼 3관왕을 차지했다.

배송이 빠르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매장에 '치타배달' 배지를 붙여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기도 한다. 쿠팡이츠의 맹추격에 배달의민족은 중단했던 '번쩍배달'을 부활시키기도 했다.

 수도권 점유율 확장에 집중하던 쿠팡이츠는 최근 지방 광역시에서도 서비스를 활발히 오픈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수영구, 해운대구, 남구, 부산진구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15일엔 대전 전역, 29일엔 울산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위메프오 제로배달 유니온 참여.

[서울=뉴시스] 위메프오 제로배달 유니온 참여.

쿠팡이츠 관계자는 "라이더가 주문 여러 건을 잡으면 소비자가 오래 기다려야할 뿐 아니라 음식이 식을 수도 있다"며 "한 집 배달은 가맹점주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좋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위메프오는 빅5 배달앱 중 최초로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에 공식 참여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소상공인의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문배달 서비스다. 위메프는 서비스 참여와 동시에 기존 정률제 중개수수료를 5%에서 2%로 줄였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점포는 위메프오 입점 시 주문 건 당 2%의 정률제 중개수수료와 0% 수수료(월 서버비 3만8000원) 모델 중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다.

위메프오는 수수료를 낮춰 입점업체를 늘리는 게 목표다. 수수료나 깃발꽂기(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현상) 문제가 있어도 자영업자들이 기존 플랫폼에 의지하는 이유는 이용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해가자'는 기조의 정책으로 입점 업체를 늘리고, 이를 통해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것이다.

위메프오는 서울시에 이어 광주광역시 공공배달앱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년 4월부터 시범 서비스, 7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넓히려면 전국구로 입점업체를 늘리는 게 필수적이다. 매체광고를 하지 않기에 광고로 나갈 비용을 쿠폰으로 발행하거나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지자체에서 배달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해 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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