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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긴장 속 광주 백신 투여…"아프면 꼭 의료진 호출" 당부

등록 2021.02.26 11:35:55수정 2021.02.26 12: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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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훈요양원서 요양원장 1호·57세 환자 2호 접종

[광주=뉴시스]광주·전남사진기자단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의료진들이 요양원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광주·전남사진기자단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의료진들이 요양원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호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2.2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김혜인 기자 = 1년이 지나도록 물러나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을 물리치기 위한 백신 투여가 광주에서도 시작됐다.

집단면역력이 형성될 때까지는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접종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벗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하지 않고 뾰족한 주사기를 들고 있는 의료진에게 어깨를 맡겼다.

26일 오전 9시1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광주지역 접종이 준비되고 있는 광산구 보훈요양원 강당에 마련된 접종장은 긴장감이 흘렀다.

푸른 방호복을 입고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은 본격 백신 투여에 앞서 동그라미 형태로 모여 동선과 접종 방법 등을 최종 공유했다.

의료진은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께 마스크를 착용한 요양원장이 처음 백신을 맡기 위해 접종장에 들어섰다. 의료진들은 곧바로 역할에 맡는 자리로 돌아갔다. 

책상에 '예진'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곳에 원장이 앉자 의료진은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예진표를 작성하게 했으며 건강 상태 등을 문진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의료진은 원장을 백신이 투여되는 곳으로 안내했다.

원장은 주저하지 않고 어깨를 의료진에게 내밀었고 오전 9시35분께 보훈요양원 첫 백신접종이 이뤄졌다.

요양원 1호 접종이 끝나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의료진들은 축하 꽃다발과 함께 10초 정도 박수를 보냈다.

[광주=뉴시스]광주·전남사진기자단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의료진들이 57세 입원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호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광주·전남사진기자단 =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요양원 강당에서 의료진들이 57세 입원환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호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2.26. [email protected]

요양원장의 접종이 끝나고 2분여 정도가 흐른 오전 9시37분께 곧바로 2호 접종이 진행됐다.

전동휠체어에 의지한 57세 입원환자가 접종장으로 들어서자 간호사는 뒤에서 밀어주며 발열부터 접종까지 안내했다.

의료진은 이름과 나이를 확인한 뒤 "주사를 맞은 부위가 아플수도 있고 부을 수 있다. 피곤하거나 후유증 있으면 걱정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괜찮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입원환자는 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잠시 긴장한 표정을 짓더니 백신을 몸에 받아들였다.

의료진이 재차 "아프지 않느냐"고 묻자 입원환자는 "안 아파요. 괜찮아요"라고 말한 뒤 전동휠체어를 타고 접종장을 나왔다.

1호 접종을 했던 원장은 주먹인사로 2호 접종자를 맞이했다.

2호 접종자는 긴장이 가시지 않는지 두손을 맞잡고 긴장되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날 광주보훈요양원 백신 접종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4명, 행정직 요원 3명 등이 투입됐으며 종사자 135명과 65세미만 입원환자 5명 등 총 140명에게 백신을 투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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