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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유니폼 안녕~ 신세계, SK 와이번스와 작별

등록 2021.03.05 15: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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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자체 청백전 후 유니폼 반납식

9일 연습경기부터는 인천군 유니폼 임시 착용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KBO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그동안 성원한 팬들에 보답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날은 선수단이 SK 와이번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날이다. 2021.03.0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KBO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그동안 성원한 팬들에 보답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날은 선수단이 SK 와이번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날이다. 2021.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 선수단이 정든 SK 와이번스 유니폼에 작별을 고했다.

이마트 야구단 선수단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마친 뒤 유니폼 반납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일렬로 도열한 가운데 김원형 이마트 야구단 감독과 주장 이재원이 대표로 나와 'SK 와이번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과 모자에 친필 사인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김 감독과 이재원은 SK 로고가 적힌 투명한 상자에 유니폼과 모자를 넣었다. 정들었던 유니폼에 작별 인사를 하는 순간이었다.

"이제 SK 와이번스는 21년간의 즐거웠던 추억과 함께 우리 가슴 속에 남게 됐다"는 사회자의 말이 이어진 뒤 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막바지까지 SK 와이번스라는 팀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훈련했다. 마지막 날인 오늘 나오기 전부터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팬 분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고, 팀이 바뀌는 것에 서운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내내 야구장에 걸려있던 '새로운 시작, 이기는 야구'를 가리킨 김 감독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꾸준히 훈련을 했다. 선수들과 단합해서 저 문구와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과 이재원이 대표로 유니폼 반납을 마친 후 선수단은 한데 모여 '팬 여러분과 함께 한 21년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와이번스'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SK 유니폼을 입고 찍는 마지막 단체 사진이었다.

마지막으로 선수단은 '인천 SK'가 적힌 수건을 하나씩 들고 8회말이 끝난 뒤 팬들이 늘 부르던 응원가 '연안부두'를 불렀다. 이후 수건을 하늘 위로 던지며 'SK 와이번스'와 완전히 작별했다.

눈물까지 흘리는 선수는 없었지만, 적잖은 선수들의 얼굴에 아쉬움이 스쳤다. 구단 관계자는 류선규 단장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유니폼 반납식에 앞서 오후 1시부터 6이닝 경기로 진행된 자체 청백전도 선수단에게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SK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훈련이자 경기였기 때문.

이마트 구단은 인수 계약이 완료되는 5일을 기점으로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

5일은 지난달 1일부터 서귀포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리는 날이기도 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KBO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그동안 성원한 팬들에 보답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날은 선수단이 SK 와이번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날이다. 2021.03.0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매각된 KBO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그동안 성원한 팬들에 보답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날은 선수단이 SK 와이번스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날이다. 2021.03.05. [email protected]

구단은 이날을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로 꾸몄다. 유니폼 반납식도 이벤트 중 하나였다.

자체 청백전에 앞서 팬들의 사전 투표로 뽑은 '다시 보고싶은 명장면 베스트3'가 소개됐다.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강민의 동점 솔로포와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후 당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이 포수 박경완에게 인사하는 장면,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 터진 최정의 동점 솔로포가 1~3위로 봅혔다.

아울러 왕조 시절 주축이었던 채병용과 박정권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자체 청백전 중에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 박경완 전 감독대행, 현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전 에이스 김광현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제 이마트 야구단은 더 이상 SK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6일 인천으로 이동해 7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선수단은 8일 부산으로 이동,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한다.

선수단은 9일부터 임시로 인천군 유니폼을 입는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인천의 영문 표기인 'INCHEON'이 적힌 유니폼이다. 이마트 야구단과 계약한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입국했을 당시 이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마트 야구단의 새로운 유니폼은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20일께에 맞춰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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