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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장애로 떨어지는 삶의 질…파킨슨병 재활치료법

등록 2021.04.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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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보폭 짧아지고 몸통 앞으로 쏠려

운동 꾸준히 하면 운동·비운동 증상 호전에 도움

앞으로 쏠린 자세 교정하고 신체 기능 되살려야

보행훈련시에는 지팡이·보행기 등 보조도구 사용

파킨슨병 환자의 자세교육(서울아산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킨슨병 환자의 자세교육(서울아산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이 발생하면 몸이 경직되고 떨리거나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행 장애와 자세 불안정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우울, 치매, 수면장애 등도 비운동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의 효과가 뛰어난 편이어서 다른 뇌질환과 달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다.

파킨슨병에는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운동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파킨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증상이 호전되고 치매와 같은 비운동 증상의 호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9일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민호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법과 재활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장애

재활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질병 경과에 맞춰 프로그램을 설정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보행시 짧은 보폭으로 발을 바닥에 끌면서 걷는다.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고개와 몸통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고 자주 넘어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보폭이 짧고 걸음걸이가 점점 빨라져 종종걸음으로 걷게 된다. 보행 도중이나 걷기 시작할 때, 또는 방향을 바꿀 때 보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보행 동결 현상도 나타난다.

◇파킨슨병 환자의 재활 치료

파킨슨병은 자세의 변형을 유발한다. 환자의 어깨와 등이 둥글게 구부러져 몸이 앞으로 쏠리게 돼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벽에 머리와 몸을 붙이고 서는 것이다. 또 근력운동으로 구부러지는 자세를 막고 신체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걷기나 실내 자전거 운동이 좋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굴곡이 일어나 구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관절 가동 범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보행 훈련

보행 훈련은 양쪽 다리에 체중 이동이 충분하도록 하고, 보행 시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이후 발끝이 바닥에 닿게 한다. 파킨슨병 환자는 걸을 때 보폭이 좁고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폭을 크게 하고 팔, 다리를 크게 흔들면서 걷도록 한다. 방향을 바꿀 때에는 넓은 보폭으로 큰 원을 그리고 회전하도록 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보행 장애와 균형 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팡이나 보행기와 같은 보조도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보행 훈련을 위해 시각이나 청각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좁은 보폭과 보행이 멈추는 것을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 바닥에 블록이나 선을 일정한 간격으로 두고 넘어가게 하거나, 메트로놈이나 음악과 같이 규칙적인 박자에 맞춰 걷게 해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 자가운동법(서울아산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킨슨병 환자 자가운동법(서울아산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운동법
 
▲운동 시간 : 30~40분씩 하루에 2-3회 반복 시행한다.
▲운동 횟수 : 한 동작당 5-10회 반복한다.
▲운동 방법 :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동작을 천천히 하되, 반동이나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주의하여 실시한다.
▲큰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편안한 자세를 최대한 유지한다.
▲힘들다고 숨을 멈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유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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