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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스푸트니크V 도입 미리 대비해야…러와 협력 중"

등록 2021.04.23 1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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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특별한 관계…러 국부펀드 대표와 소통 중"

"민주당 꼰대 이미지…2030 하소연 듣는 당 만들 것"

[청주=뉴시스]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북 합동연설회가 22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지역 언론사 공동취재단) 2021.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북 합동연설회가 22일 오후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지역 언론사 공동취재단) 2021.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나선 송영길 의원은 23일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V와 관련, "3상까지 완벽하게 입증되고 나면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는 있다"며 도입을 적극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5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좀 더 이 문제가 더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대안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도 검토해보자고 제안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약 60개 국가가 쓰고 있는데 현재 EMA(유럽의약품청)에서도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투여 이후 혈전 문제 같은 이상 보고가 있어서 아직 신뢰가 확실히 안 되고 있지만 앞으로 쭉 되지 않겠나"라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푸틴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도 있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이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장 때인 2013년에 크렘린으로 초청돼서 오르지나 드루쥐비라는 국가우호훈장을 푸틴 대통령이 저에게 직접 수여했다. 그 뒤로 7차례를 만나게 됐고, 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러시아 특사로 크렘린을 방문해서 같이 대담을 한 적이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또 "스푸트니크를 개발한 RDIF(러시아 국부펀드) 대표가 작년에 제 방을 찾아왔고, 저하고 지금 텔레그램으로서 소통하고 있는 사이다. 엊그저께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를 만나 오찬을 하면서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청년 민심 이탈과 관련, "그동안 우리가 2030 (세대) 이야기를 잘 안 들어주고 가르치려는 꼰대 정당 이미지로 비춰졌다. 이걸 확 바꾸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빠와 같은 민주당, 2030세대가 하소연할 수 있고 이야기하면 들어주는 그런 민주당이 되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내에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비대학생 20대들 조직에 예산을 제대로 부여를 하지 않았다. 그냥 장식물처럼 이런 조직이 있었는데,  확실하게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서 2030세대들이 와서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와 면담을 갖고 스푸트니크Ⅴ 국내 도입 협조를 요청했다. 2021.04.23. (사진=송영길 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와 면담을 갖고 스푸트니크Ⅴ 국내 도입 협조를 요청했다. 2021.04.23. (사진=송영길 캠프 제공) [email protected]

송 의원은 당내 2030세대, 초선 의원들의 반성·쇄신론에 대해 "이렇게 패배를 당하고도 이 정도 이야기가 안 나오면 죽은 정당이라고 본다"며 "열성당원들의 충정도 이해를 하지만 욕설을 하거나 좌표를 찍어서 폭탄을 찍어내거나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츄잉 껌이라는 말을 한다. 씹히는 껌이다.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씹혀주는 것도 정치인의 한 사회 안정 기능 중에 하나"라며 "저도 일베를 비롯한 보수적인 분들로부터 숱하게 욕을 얻어먹고 그냥 살고 있다. 그러려니 하고 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가 송 의원과 면담에서 스푸트니크Ⅴ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협력 가능하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지엘라파 RDIF 대표와도 면담을 가진 바 있으며, 당대표에 취임하고 난 후 (스푸트니크 CMO 위탁 생산이 추진되고 있는) 춘천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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