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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관련 확진 15명 인도 변이 발견…주간 검출률 26.8%

등록 2021.05.18 17:03:50수정 2021.05.19 1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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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 관리·격리 치료 중 확진…다른 직원에 전파

1주간 변이 바이러스 247건 발견…인도 변이는 29건

변이 확정 1113명·역학 연관성 1464명…누적 2577명

"바이러스도 적자생존…우수종 출현까지 우세 점해"

변이 집단감염 83건…"변이 확산 울산·부천 유행 안정"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 입국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2021.05.10.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은 외국인 입국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는 직원 15명이 인도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분석에서 247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일주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26.8%로, 전주(27.5%)보다는 소폭 줄었다.

방역 당국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울산 지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가 발견된 부천 노인요양시설의 감염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인천공항검역소 관련 15명 인도 변이…업무 중 감염

인천공항 관련 집단감염 사례 관련 확진자 15명에게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15명 중 7명은 인천공항검역소 관할 시설에서 격리 치료받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다른 8명은 인천공항 외곽에 위치한 음압격리시설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검사하는 근무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격리 치료 업무를 담당하는 종사자들이 감염됐고, 이 업무 종사자에게서 직접적으로 입국자를 관리하지 않는 사람에게 소규모로 2차 전파가 있었다"며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인도 변이가 확인돼 동일집단 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천공항 입국자로부터 검역 관련 종사자에게 코로나19가 전파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초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변이 등 주요 변이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됐던 인도 변이를 지난 11일 주요 변이로 새롭게 분류했다.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4일 오전 인도 첸나이에서 비스타라항공사 특별 부정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특별 부정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우리 교민 397명은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1박2일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후 자가 또는 시설 격리 조치된다. 2021.05.04.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지난 4일 오전 인도 첸나이에서 비스타라항공사 특별 부정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특별 부정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우리 교민 397명은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1박2일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후 자가 또는 시설 격리 조치된다. 2021.05.04. [email protected]


1주간 921건 중 26.8% 변이 확인…국내 누적 2577명

방대본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866명(20.1%), 해외 유입 55명(29.1%) 등 921명(21.2%)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분석치 21.2%는 외국의 분석 목표치 5%보다 4배 이상 많다.

분석 결과 921건 중 247건에서 변이가 확인돼 검출률은 26.8%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검출률 27.5%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다.

247건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영국 변이 199건, 남아공 변이 18건, 브라질 변이 1건, 인도 변이 29건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247명 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52명(내국인 29명, 외국인 23명)으로, 검역에서 24명, 자가격리 중에 27명,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 중에 1명이 발견됐다.

국내발생 확진자 195명(내국인 178명, 외국인 17명) 가운데 집단사례 관련 확진자는 112명, 개별 사례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83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쉽게 낮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단장은 "바이러스 세계에서도 적자생존과 같은 법칙이 존재하는데, 사람에게 조금 더 전파가 용이하고 전파한 이후에도 생존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주로 살아남는다"며 "이 바이러스가 특정 집단 내에서 우세를 점하면 그보다 더 뛰어난 적응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까지 계속 우세를 점하려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15일 0시까지 9977건(국내발생 8377건, 해외 유입 1600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1113건이다.

세부적으로 영국 변이 904건, 남아공 변이 111건, 브라질 변이 11건, 인도 변이 87건이다. 인도 변이 87건은 WHO에서 주요 변이로 분류한 후 새롭게 발견된 29건 외에 기존에 발견된 58건을 합한 값이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정 사례 1113명 외에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1464명이다. 이로써 총 2577명에게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외에 추가로 발견된 기타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552명, 뉴욕 변이 14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9명, 필리핀 변이 6명 등 총 581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는 전주 63건 대비 83건으로 20건 증가했다.

집단감염 발생 지역도 확산해 영국 변이는 울산, 경남 사천, 경기 성남·광주를 비롯해 호남권(광주, 남원·완주), 충청권(청주), 경북권(경주, 상주)에서 추가적으로 발견됐다. 남아공 변이는 부천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와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에서 각각 나왔다.

울산·부천 변이 전파 안정세…"확산 차단 지속 대응 노력"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0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 남구 한 중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오전 해당 중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방역 당국은 영국 변이가 지역사회에서 확산 중인 울산 지역, 남아공 변이가 발견된 경기도 부천 노인시설 집단감염 사례 전파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울산 지역에서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증가하거나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며 "경기도 부천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해당 집단 사례 이외에선 아직 남아공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방대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울산에서 영국 변이가 133명, 부천에서 남아공 변이가 22명에게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이날까지 울산 지역에서 발견된 영국 변이 확진자는 누적 214명(역학적 연관성 354명을 포함해 총 568명)으로 늘어났다. 부천 소재 주간보호센터2 관련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 중 변이 검사로 35명에게서 남아공 변이가 확인됐고,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73명을 더하면 총 108명에게서 남아공 변이가 나왔다.

박 팀장은 이에 대해 "울산 지역 확진자 중 추가적으로 변이를 분석했을 때 영국 변이가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며 "경기도 부천에서도 해당 집단발생 사례 내 추가 환자를 대상으로 남아공 변이를 분석했을 때 추가로 1~2건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발생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 인도와 남아공 변이 위험국가 입국자를 시설에서 격리하고, 격리면제자는 입국 후 5~7일간 관리하면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 중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신속히 판단하고 보다 적극적인 차단을 위해 중앙-지자체 간 합동대응팀을 꾸려서 운영 중"이라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선제적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접촉자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것과 같은 강화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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