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cm 키 그는 누구였을까?...경주 탑동유적서 삼국시대 최장신 발굴
신라 중요 무덤군 180여기 확인
이전엔 평균 165㎝...보존상태도 완벽
[서울=뉴시스] 경주 탑동유적 목곽묘 2호 출토 인골 (다리아래쪽에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15.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이 '탑동유적' 현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 시대 인골 중 최장신에 해당하는 180cm의 남성 인골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유적은 경주 탑동 28-1번지로 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경주 탑동유적 조사 유구 현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15. [email protected]
현재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 유적은 기원후 1세기 전후 목관묘를 비롯해 6세기까지 무덤이 조영된 것으로 알려진 신라의 중요한 무덤군이다.
재단은 2010~2021년 조사를 통해 돌무지덧널무덤 130기를 비롯해 무덤 약 180여기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5~6세기 삼국시대 대표 무덤 24기와 그 내부에 있던 인골 총 12기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경주 탑동유적 목곽묘 2호 출토 인골 3D스캐닝 사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07.15. [email protected]
이는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 165㎝를 훨씬 넘는다. 이에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피장자 중 최장신이다.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하다.
뿐만 아니라 조사 현장에서 긴급하게 이뤄진 형질인류학적 조사를 통해, 해당 피장자가 척추 변형(비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앞으로 정밀한 고고학적 조사와 병리학적 연구를 통해 피장자가 당시 어떠한 육체적 일을 했는지 피장자의 직업군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경주 탑동유적 목곽묘 2호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0 2021.07.15. [email protected]
고인골은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유전학적·생물학적 특징 뿐 아니라 당시의 생활·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탑동 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부터 전문 연구자를 통한 정밀한 인골 노출과 기록, 수습·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인골을 통한 형질인류학적·병리학적 연구를 계획 중이다.
한국문화재재단은 15일 오전 11시 경주 탑동일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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