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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서 '통신선 복원' 설명

등록 2021.08.03 16: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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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들, 통신선 재개 환영

남중국해에서 국제법 존중돼야

오후에는 아세안+한중일 회의

[서울=뉴시스]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제공=외교부) 2021.08.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제공=외교부) 2021.08.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를 거론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오전 10시30분~11시30분(한국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24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공동 극복 및 미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국제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최근 한반도 내 진전사항을 설명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세안 측은 통신선 재개를 환영하면서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또 기존 남북·북미 간 합의를 기반으로 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중국이 여러 나라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관련해 정 장관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건 모든 국가들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이 존중되고,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세안은 한국 정부가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2억달러를 추가 공여하고,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100만달러를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양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공동번영을 달성해 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역내 자유로운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 및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남방) 정책은 아세안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강력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서 모든 나라가 안전할 때까지는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며 "한국은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인 유행)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해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규정된 우선순위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오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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