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간증시전망] 미국 경제지표서 테이퍼링 시점 가늠

등록 2021.08.29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권가, 코스피 밴드 3060~3200 제시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8.53)보다 5.37포인트(0.17%) 오른 3133.90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20.44)보다 3.07포인트(0.30%) 오른 1023.5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0.5원)보다 1.3원 내린 1169.2원에 마감했다. 2021.08.2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8.53)보다 5.37포인트(0.17%) 오른 3133.90에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20.44)보다 3.07포인트(0.30%) 오른 1023.5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0.5원)보다 1.3원 내린 1169.2원에 마감했다. 2021.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증시는 최근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중국 증시 상승에 동조화되며 상승 전환했지만, 잭슨홀 이벤트 관망세와 상충되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단기 악재로 부각됐으나 기관의 순매수 유입으로 지수 하방 압력이 제한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고돼 있다. 잭슨홀 미팅이 종료되고 9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3060.51) 대비 73.39포인트(2.39%) 오른 3133.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8363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60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4469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3060~320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 지연 전망 강화, 기술적 반등 등이 꼽힌다. 하락 요인으로는 매크로(거시경제) 모멘텀 피크아웃(고점통과) 우려 등이 자리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의 시작이 유동성 긴축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책의 기조가 완화에서 점진적 정상화로 변한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장은 통화정책의 실제 출구전략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시행될지 여부에 관심을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따른 마찰적 조정이 일어날 확률은 높으나 경기 회복에 기반할 경우 증시 추세를 크게 훼손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긴축이 시행될 만한 상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압력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물가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란 연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물가의 상승 요인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신자는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는 멈춘 상황"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나쁘지 않은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에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넘어설 만한 동력이 강하지는 않다"면서 "낙폭과대주들의 단기 반등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주 후반에 발표될 예정"이라며 "잭슨홀 미팅이 종료되고 9월말 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 스케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고용지표 발표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연구원은 "연준은 통화정책 변경을 위해서는 고용 지표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만큼, 9월1일 발표 예정인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취업자 변동과 3일에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 발표가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악관은 5월26일 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한 정보 당국이 판단이 불분명하다며 90일간의 추가 조사를 지시했고, 해당 검토 결과가 24일에 완료됐다. 백악관은 일반 대중을 위해 기밀을 제외한 버전으로 취합해, 이르면 다음 주에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면서 "최근 미국 부통령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의 크고 작은 갈등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0일 일본 7월 소매판매, 유럽 8월 경기기대지수
▲31일 한국 7월 광공업생산, 중국 8월 제조업 PMI
▲9월 1일 한국 8월 수출입, 미국 8월 ADP 취업자 변동 및 ISM 제조업지수
▲2일 한국 2분기 GDP, 미국 7월 무역수지
▲3일 미국 8월 실업률, 유럽 7월 소매판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