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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태국 멤버 시탈라, 부친 행적 논란…"멤버 변경 없다"

등록 2021.12.08 1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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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시탈라. 2021.12.08. (사진 = GLG(그랜드라인 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시탈라. 2021.12.08. (사진 = GLG(그랜드라인 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인 걸그룹 '하이키(H1-KEY)'의 태국인 멤버 시탈라(SITALA)가 부친의 행적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예정대로 데뷔한다.

소속사 그랜드라인 그룹(GLG)은 8일 "시탈라와 고인이 된 그의 부친과 관련된 논란들은 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 구조, 사회적 맥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저희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하기까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GLG에 따르면, 시탈라 데뷔가 예고된 뒤 태국인들은 시탈라 부친의 행적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우 겸 감독이었던 시탈라의 부친은 2014년 당시 친왕실 단체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지지자로, 잉락 친나왓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이 단체의 시위는 당시 군부 쿠데타의 원인이 됐다. 현재 태국에서 집권하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당시 쿠데타의 주역이다.

쁘라윳 총리는 2019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현지 야당과 시민 단체들은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GLG가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시탈라가 자신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으면서 태국 현지에서 논란이 커졌다. 

GLG는 이에 대해 "걱정과 당부를 인지한 순간부터 이 입장문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고인이 된 시탈라 부친의 과거 행적과 당시 미성년자였던 시탈라에게 부친이 미쳤던 영향, 그리고 현재도 성장 중인 시탈라에 대하여 두루 살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시탈라에게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탈라 자신의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책임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로 인한 멤버 변경은 없을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오랜 시간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예술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염두에 두고 꼽은 것이지 아버지의 정치적 행적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시탈라는 너무 커져버린 모국 내에서의 논란과 현 상황에 마음 깊이 아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희가 봐 온 시탈라는 무척 예의 바르고 성실한 친구다. 본인의 성공 목표 중 하나로 태국의 국가적 위신을 높이고 태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돌려주고 싶다는 것을 늘 꼽아왔다"면서 "시탈라가 사랑하는 태국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많이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이키’는 내년 1월 데뷔할 예정이다. 시탈라는 팀 내 유일한 외국인 멤버다. 수준급의 랩, 보컬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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