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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철회에도...2월에만 10개사 상장 러시

등록 2022.02.03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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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스코넥·이지트로닉스' 시작으로 연달아 입성

전분 코스닥 상장사…스팩 제외시 지난해 보다 많아

현대엔지니어링 철회에도...2월에만 10개사 상장 러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대어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 철회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10개의 기업들이 줄줄이 입성할 예정이다. 모두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란 점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들의 상장이 기대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0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는 4일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이지트로닉스를 시작으로 아셈스(7일), 나래나노텍(8일), 인카금융서비스(16일), 바이오에프디엔씨(21일), 퓨런티어(24일), 브이씨(24일), 스톤브릿지벤처스(25일), 풍원정밀(28일) 등이 연달아 상장한다.

지난해 2월 코스닥에 입성한 상장사는 모두 11개사이다. 이 중 스팩상장이 2개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 IPO 기업의 숫자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코스피 상장 예정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코스피에 상장하려 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주관사들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관수요예측이 있었던 지난달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는 10.55% 하락했고, 코스닥은 15.58% 급락한 바 있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붕괴 사고가 건설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실시한 코스닥 공모주들 역시 부진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험판매서비스업체 인카금융서비스는 13.69대 1의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고, 식물세포 기술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74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뉴욕증시가 사흘간 상승세를 기록했고, 국내증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는 1.61%, 코스닥은 2.02%의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공모주들의 기관 수요예측은 다음주인 7일부터 시작된다. 자율주행 센싱카메라 공정장비기업 퓨런티어가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벤처캐피탈(VC) 기업 스톤브릿지벤처스가 9~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골프IT 기업 브이씨와 OLED 메탈마스크 제조업체 풍원정밀은 10~11일 같은날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업들의 상장은 내달에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상장은 아니나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대거 있기 때문이다.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15~16일), 반도체 장비부품·신소재 개발기업 비씨엔씨(16~17일), 이상탐지 기술 기반 AI 전문 기업 모아데이타(21~22일), 스마트그리드 IT 솔루션 전문기업 지투알(22~23일), 신재생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 대명에너지(23~24일) 등이 이달 중순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총 89개의 기업이 증시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소폭이 적은 지난해 못지 않은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수준의 수익률은 기대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2020년과 같이 신규 상장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 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이듬해 늘어난 자금이 시장에 유입돼 공모(확정)가가 높아지고, 높아진 공모가로 인해 주가수익률이 낮아지는 순환 구조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높아진 (공모주의)수익률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더욱 의미 없다"며 "2020년부터 시작된 신규 상장 기업들에 대한 높은 기대수익률은 안정화되고 있다. 올해 공모 참여시 보수적인 접근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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