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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막내리나…인터넷·게임·배달·OTT '울상'

등록 2022.04.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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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영업익 시장 예상치 10% 하회

게임사, 작년부터 실적 감소세로 전환

미국 3위 음식배달 대행사 '그럽허브' 매각 추진 중

넷플릭스 1분기, 11년 만의 가입자 감소…다른 OTT 주가도 줄하락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해변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이는 처음 거리두기 규제가 시작된 지 2년1개월 만이다. 2022.04.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전면 해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해변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손에 쥐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이는 처음 거리두기 규제가 시작된 지 2년1개월 만이다. 2022.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비대면 특수'를 톡톡히 누려왔던 플랫폼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정국과 맞물려 그 폭풍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동영상스트리밍(OTT)기업인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줄고, 미국 3위 음식배달 대행업체인 '그럽허브'는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핟.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과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성적을 냈던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4.3%, 14.1%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매출 1조8789억원, 영업이익 3441억원)보다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9%포인트, 전기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축소됐다.

2020년께부터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는 광고, 쇼핑, 웹툰 등 각종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위드코로나 정국과 맞물려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과 마케팅비 증가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내달 4일 발표될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1569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6%가량 낮은 수준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도 엔데믹(감영병의 풍토병화) 시대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의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이들을 포함해 다수의 게임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보복회식 등 사람들의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사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3위 음식배달 대행업체인 그럽허브가 경쟁 악화와 주문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더불어 가입자수가 폭증했던 OTT 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자 다음날 20일 주가는 35.12% 급락한 226.19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43억 달러(약 67조원) 가량 증발했다. 디즈니와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등 경쟁 OTT들과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정국이 시작되면서 비대면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꺾여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2~3년간 직장·일 문화, 소비 패턴 등의 근본적인 변화가 본격화된 만큼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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