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타이거 우즈도 못 피한 허리디스크…수술 꼭 필요할까

등록 2023.04.21 08:01:00수정 2023.04.21 08:38: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골프로 인한 허리통증 원인과 대처법

재발·부작용 우려 최소화 비수술 우선

[오거스타=AP/뉴시스] 타이거 우즈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사진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2023.04.07.

[오거스타=AP/뉴시스] 타이거 우즈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사진은 타이거 우즈(미국)가 6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첫날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2023.04.07.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골프를 치러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골프는 부상의 위험이 적은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지만 스윙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부담이 누적돼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21일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을 통해 봄철 골프로 인한 척추 부상 예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회전하는 편측 운동으로 허리 부상이 잦다. 몸의 한쪽 근육만 비대칭적으로 발달해 신체의 균형이 깨지게 되며 골반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또 골프채를 휘두를 때 힘이 과하게 들어가면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비틀려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할 경우 디스크가 돌출 혹은 파열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박 병원장은 “허리는 프로 골퍼들도 흔히 다치는 부위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라운딩 후 허리 주변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운동을 강행하기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유명 골프 선수들 중에도 허리디스크를 겪은 이들이 많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와 타이거 우즈가 개인 교습을 받을 정도로 완벽한 스윙자세로 유명한 스티브 스트리커 선수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신인왕'으로 불리는 윌 잴러토리스 선수도 허리디스크가 도져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렇듯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을 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기능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형태에 따라 10~40%의 발생률을 보이고, 수술이 거듭될수록 성공률도 현저히 낮아진다.

실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4번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다시 받기도 했다. 결국 여러 번의 슬럼프를 겪었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기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박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재발과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침습적 치료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침치료, 한약 처방 등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고, 한방통합치료의 경우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골프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라운딩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무릎과 발등을 대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 뒤 오른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세운다. 이어 양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무게 중심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3회씩 실시하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박 병원장은 "골프공을 줍거나 티를 꽂을 때 허리뿐 아니라 무릎도 같이 구부리는 등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봄철 척추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 안전하고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