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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천국"...잼버리 대원들 종교계 환대에 활짝

등록 2023.08.09 10: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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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 도착한 새만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 (사진=새에덴교회 제공)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에 도착한 새만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 (사진=새에덴교회 제공) 2023.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종교계가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새만금 야영장을 떠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들에게 숙식, 한국문화 체험 등 지원에 나섰다.

중국과 한국 스카우트 참가자 500여명이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새에덴교회에서 교인과 교회 관계자의 환대를 받으며 도착했다. 이후 교육관 등 숙식공간 10여 곳에 짐을 풀었다.

참가자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메디컬처치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비롯해 건강 검진을 받았다. 이후 오는 13일까지 새에덴 교회에서 남은 잼버리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세에덴교회는 이날 비전홀을 비롯해 교육관 전체를 숙소로 제공했다. 참가자들에게 매트와 담요를 포함한 침구류, 식사도 준비했다. 교회 내 화장실을 샤워시설로 교체했다.

교회는 용인 에버랜드 등 교회 인근 관광지를 물색하고 잼버리 프로그램 대체 활동도 마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에덴교회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참가자들 (사진=새에덴교회 제공) 2023.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에덴교회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참가자들 (사진=새에덴교회 제공) 2023.08.08. *재판매 및 DB 금지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잼버리 조직위 요청으로 태풍과 폭염을 피해 서울로 이동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석한 500여명의 청소년 대원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게 됐다"며 "청소년 대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아이스크림 등을 무제한 제공하며 이들을 섬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니나 다를까 대원들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교회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와~ 이곳이 천국이네', '진짜 너무 시원해요'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가치를 느꼈다"며 "청소년들이 잼버리 기간 동안 불편했던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남은 일정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마련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인 영산수련원에서 도착한 새만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마련한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인 영산수련원에서 도착한 새만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의도순복음교회도 같은날 오후 경기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인 영산수련원에서 프랑스 참가자 360명, 스페인 참가자 220명, 한국 참가자 1600명 등 총 2100명을 맞았다.

기도원과 수련원 관계자들은 기도원 정문에서 태극기, 프랑스,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버스에서 내리는 참가자들을 환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들이 출국할 때까지 무료로 숙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8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오산리기도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잼버리 대원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식사나 잠자리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위복이 돼 모든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개신교계를 비롯해 불교계와 천주교계 등 국내 종교계가 이번 계기로 하나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기로 한국사회 내 편 가르기가 없어지고, 치유되는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사랑의교회도 채플실 등 교회시설을정비해 참가자 1000여명의 숙소로 제공한다. 한교총에 따르면 156개국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 중 한국교회 수용 인원은 5000여명으로 파악된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본 대원들이 8일 오후 충북 단양 구인사에 도착해 광명전 숙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2023.8.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일본 대원들이 8일 오후 충북 단양 구인사에 도착해 광명전 숙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2023.8.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사찰들도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문을 열었다.

충북 단양 구인사에 도착한 일본 대원 1600여명은 구인사 셔틀버스를 타고 산사 중턱까지 이동한 뒤 배낭을 메고 소백산 수리봉 자락 광명전과 판도암, 설선당 숙소로 향했다.

소백산 중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은 곳에 자리한 구인사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망이 설치됐다. 야외 화장실과 간이 샤워시설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구인사에 머무는 동안 명상, 다도 등 불교문화 체험 행사로 구성된 템플스테이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7일 잼버리 참가자 일일 1600여 명이 템플스테이 할 수 있는 44개 사찰 명단을 정부에 제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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