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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4대강 보 설치 후 종다양성 증가, 과학적으로 맞아"

등록 2023.10.27 16:59:57수정 2023.10.27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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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우원식, 文정권 당시와 달라진 환경부 보고서 지적

한화진 "데이터로 맞는 얘기…장기간 모니터링 필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김혜경 기자 = 정부가 최근 백지화 한 4대강 보 해체가 국회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4대강 보 설치 후 생물다양성이 늘어났다는 환경부 발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 "과학적으로 맞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환경부 등에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경부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과 2021년에 낸 보고서와 최근 우 의원에게 제출한 4대강 보 설치 이후 생태계 변화 관련 자료의 차이를 지적했다.

우 의원은 "환경부는 2018년 보 설치 이후 수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됐고 2021년에 보 개방으로 수생태계 건강성 개선, 녹조가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냈다"며 "그런데 2023년 환경부는 보 설치 이후 토종 물고기의 종 다양성지수가 증가했다고 했다. 정 반대의 보고서를 낸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 4월까지는 보를 열어놨다. 그런데 이것과 비교해서 다양성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이건 환경부가 국민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은 "그건 심한 말씀"이라며 "한강의 경우를 보면 보를 개방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했는데도 다양성지수가 증가했다. 데이터로 맞다"고 반박했다.

또 우 의원이 '대통령 입장에 따라 이렇게 과학을 바꿔버리고 엉터리로 만들 수 있느냐'고 하자 "동의할 수 없다. 어떻게 과학을 바꾸겠느냐. 이런 수질이나 수생태계는 장기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경기 여주 강천보를 찾아 4대강 관련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22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에 국가재정법을 우회해서 타당성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그때 환경부는 신속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서 국토부의 2중대라는 조롱까지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는데 어떻게 국민 앞에 나와서 또 이런 얘기를 하는지 열통이 터진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경기 여주시 강천보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참석해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취재진이 '녹조가 창궐한다는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나', '수문을 열면 농지에 물을 공급할 수 없다' 등 질문을 던지자 "공부 좀 많이하고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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