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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는 황제주 나올까"….에이피알, 오늘 상장

등록 2024.02.27 06:00:00수정 2024.02.27 0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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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성공 시 주가 100만원 기록

국내 최고가 주식 탈환 가능성도

"100만원 넘는 황제주 나올까"….에이피알, 오늘 상장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첫 코스피 IPO(기업공개) 주자인 에이피알이 오늘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따따블(공모가와 비교해 4배 상승)에 성공할 경우 국내 유일의 '황제주' 등극이 가능한 만큼 어떤 데뷔전을 치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패션 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올해 첫 조 단위 IPO 대어인 에이피알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모두 흥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에이피알은 이달 초 수요예측에서 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의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만 무려 14조원이 몰렸다.

에이피알이 IPO 과정에서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상장 이후에도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따따블'에 성공할 지 여부다.

지난해 12월 LS머트리얼즈에 이어 오랜만의 조 단위 대어인 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 따따블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올라 따따블에 성공한 바 있다.

만약 공모가가 25만원인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100만원을 기록하게 된다.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가 실종된 국내 증시에 유일한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 마지막 황제주로 기록된 종목은 에코프로(지난해 9월12일)가 마지막이다.

따따블에 실패하더라도 상장 당일 주가가 224%의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현재 주가가 가장 비싼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81만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최고가 주식이 될 수 있다.

화장품 대장주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공모가 기준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1조8961억원으로 따따블에 성공하면 시총은 7조5844억원으로 불어난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7조2063억원), LG생활건강(5조213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공모가 상단 기준 13배로 동종그룹(Peer group) 평균 PER이 10배 중후반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모 후 유통 가능 비중은 37%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 업체 중 성장성과 이익률이 동시에 높은 미용 업체의 PER은 30배 이상 평가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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