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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임산부 6만명 영양실조·탈수로 고통" NYT

등록 2024.03.11 13:04:06수정 2024.03.11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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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매달 5000명 가혹하고 유해한 환경서 출산"

[라파=AP/뉴시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곳에서 6만여 명의 임산부가 영양 실조와 탈수, 적절한 보건 서비스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기저귀를 만드는 모습. 2024.03.11.

[라파=AP/뉴시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곳에서 6만여 명의 임산부가 영양 실조와 탈수, 적절한 보건 서비스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기저귀를 만드는 모습. 2024.03.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많은 임산부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곳에서 6만여 명의 임산부가 영양실조와 탈수, 적절한 보건 서비스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가자지구 보건부는 매달 약 5000명의 여성이 폭격과 피란으로 인해 가혹하고, 안전하지 않으며, 유해한 환경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산모와 임산부를 포함해 약 9000명의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 중부 알아크사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인 데버라 해링턴은 자신이 치료한 임산부와 산모들이 적절한 산전 및 산후 관리를 받지 못해 이들과 아기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산모 중 일부는 병원에 제때 도착하지 못해 거리나 보호소, 자동차에서 출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가지지구에서 활동하는 구호 단체인 '글로벌 뉴트리션 클러스터'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도시 라파에서 2세 이하 유아, 임신과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중 90%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링턴은 "(임산부나 산모가) 영양실조 상태가 되면 빈혈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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