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넘게 CFO 못찾은 SSG닷컴…"상장 재추진은 언제"

9개월 째 CFO 공석…'재무통' 이인영 대표가 겸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6월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인영 SSG닷컴 대표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는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올해 상장 재추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청구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상장을 할 순 없고 과거 기조와 같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우리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증시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SSG닷컴은 2021년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 후 이듬해 상장 계획까지 세웠지만, 여전히 기업공개(IPO) 추진이 멈춰있는 상태다.

사실상 상장을 위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로, 증시 상황으로 보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6월 기존 CFO가 이직을 하면서, 9개월이 넘도록 CFO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CFO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인물로, 전사적인 재무전략 수립과 회계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위치다.

현재 SSG닷컴의 CFO 자리에는 이인영 대표가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G마켓에서 CFO까지 역임하는 등 '재무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이 대표가 직접 SSG닷컴의 재무 전략을 관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대표가 직접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SSG닷컴의 상장 재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상장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CFO까지 겸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당 자리가 채워진 후에야 상장 재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CFO 역할을 커버하고 있다"며 "CFO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충원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액 1조678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8%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이 1030억원으로 82억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율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론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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