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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3%대 고물가 이어지나…둔화여부 주목[경제전망대]

등록 2024.03.30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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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온라인쇼핑 거래 5개월째 20조 돌파 관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3.2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달 3%대로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에는 둔화될 지 관심이다. 지난 6일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 이후 정부가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효과가 상승세 둔화로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올해 1월 2%대로 하락했지만 한 달만인 2월 다시 3%대(3.1%)로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08%포인트(p) 끌어올리는 등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2월 물가상승률이 공개된 이후 정부는 물가 상승 주범으로 지목된 농산물 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물가 관련 부처 장·차관 중심으로 한 대책회의와 현장 점검,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과 할인지원, 과일 직수입 등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같은 조치에 농산물 가격이 서서히 하향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직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농산물 가격 상승과 함께 식료품 등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크게 뛴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앞서 다음 달 1일 가격 폭등으로 올해 생산량에 관심이 쏠린 사과 생육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선다.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상목(왼쪽 세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왼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이 25일 경기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오이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 2024.03.25. hwang@newsis.com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상목(왼쪽 세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왼쪽 두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왼쪽 네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이 25일 경기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오이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통계청이 다음 달 1일 발표할 '2월 온라인쇼핑 동향'도 관심이다.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조280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2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오프라인 쇼핑 대비 거래의 편리성이 있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 온라인쇼핑은 전체 소매판매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2월에도 여행 및 교통서비스, 음·식료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높은 거래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사의 국내 시장 진출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알리와 테무가 프로모션 비용을 늘리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국내 관련 업계 등도 비슷한 전략을 취할 수 있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는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음 달 7일 4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며 한국 경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설비 투자와 소비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할 수 있지만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 부분에서는 지난달 긍정적 흐름이 감지된 만큼 4월부터는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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