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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 "바이든, 재집권에만 골몰…미러 관계 개선 난망"

등록 2024.03.29 15:00:21수정 2024.03.29 1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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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 조문·애도 없어…유감"

[서울=뉴시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사진=위키피디아) 2024.03.29.

[서울=뉴시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사진=위키피디아) 2024.03.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 11월 미 대선에서 재집권을 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러 관계가 개선되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각) 채널 1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미국 관계 개선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 (바이든) 행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백악관 집무실에 계속 머무르는 것 뿐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미국)은 러시아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러) 정책이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특히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 테러 사건과 관련해 미국 의원들이 조문 또는 애도를 표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했다. 당시 테러로 현재까지 143명이 사망하고 360여 명이 부상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 인사들이 주미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하고 지지와 애도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한 통도, 조문 방문도 없었다"며 "미 국무부는 외교정책 결정권자가 아닌 하급 관리 한 명만 보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모스크바 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영국 연루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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