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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네팔행 비행기서 승객 생명 구했다

등록 2024.03.31 09:39:44수정 2024.03.31 0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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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2023.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2023.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최근 기내에서 외국인 승객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시경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95편 항공기 기내에서 네팔인 승객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이륙한 뒤 약 6시간이 흘렀을 무렵 사지가 뻣뻣해지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당시 스낵을 서비스 중이던 박동진 승무원은 A씨의 상태를 파악하고 모든 승무원에게 비상 상황이라고 알렸다.

박 승무원과 서옥진 부사무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A씨의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고 다른 승객의 협조를 얻어 그를 좌석에 눕혔다. 이후 대한항공 '24시간 지상응급의료체계'에 따라 국내 의료진의 조언을 받아 응급 처치를 했다.

아울러 승무원들은 네팔인 간호사 승객의 도움을 받아 A씨 소지품에서 병력 기록지를 확인했다. A씨는 신경질환 환자로 주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지만 약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약 1시간 뒤인 착륙 직전에 의식을 되찾아 지상에서 대기 중인 의료진에 인계됐다. 당시 A씨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진 승무원은 "모든 승무원이 기내에서는 '내가 경찰관이자 소방관이자 구조대원'이라 생각하고 비행한다"며 "매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익힌 의료 장비 사용법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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