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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美 금리인하 연기 관측에 1달러=152엔대 후반 급락 출발

등록 2024.04.11 0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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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美 금리인하 연기 관측에 1달러=152엔대 후반 급락 출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1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늦춘다는 관측에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가속하면서 1달러=152엔대 후반으로 크게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2.89~152.90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1.05엔 떨어졌다.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3.5% 올라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하를 연기한다는 전망이 커졌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도 3.8% 상승, 시장 예상을 웃돌아 인플레 진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이로 인해 연준이 6월 금리인하 개시가 힘들다는 전망이 높아졌다. 미국 장기금리는 10일 4.5%대로 뛰어 5개월 만에 고수준에 올라섰으며 엔화 환율 역시 일시 1달러-153.24엔으로 1990년 6월 이래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할 자세를 표시하는 가운데 미일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 당분간 계속한다는 관측이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언제든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익확정이나 지분조정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해 추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시점에는 1.07엔, 0.70% 내려간 1달러=152.91~152.92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25엔 대폭 하락한 152.95~153.0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각) 엔화는 속락, 9일 대비 1.45엔 크게 밀린 1달러=153.15~153.25엔으로 폐장했다.

장중 1달러=153.24엔으로 34년 만에 엔저로 주저앉았다.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넘으면서 인플레 압력을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해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시장에선 금리인하 개시가 이르면 6월이라는 지금까지 예상에서 7월 내지는 9월로 늦어지고 올해 인하폭도 축소한다는 관측이 퍼졌다.

미국 장기금리는 일시 0.20% 오른 4.56%로 상승, 작년 11월 이래 고수준을 찍었다. 미일 금리차 확대 역시 엔화에 부담을 주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1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64.26~164.27엔으로 전일보다 0.57엔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빨리 금리인하를 시작한다는 전망에서 유로가 달러에 대해서 내리고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 매도가 출회했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10일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의 매수를 유인한 측면도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내리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0743~1.0744달러로 전일에 비해 0.0112달러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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