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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개입' 의혹에 中 "관심 없어"

등록 2024.04.29 19:00:30수정 2024.04.29 2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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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대선은 미국 내부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조장하는 건 미국"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18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국 대선에 관심 없다"며 반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대선 개입 의혹 언급과 관련해 "내정 불간섭은 중국 외교의 기본 원칙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린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부 문제이고 중국은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다"며 "어떤 식으로도 간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선거를 목적으로 어느 누구도 중국을 비난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은 함부로 이것저것 의심하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거나 중국을 중상모략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미 관계의 안정과 양국 인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나 많이 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각) CNN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일반론적으로 말해 우리는 영향을 미치고 간섭하려는 시도의 증거를 봤으며, 가능한 빨리 차단되길 원한다"면서 "우리 선거에 대한 중국의 선거 개입은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또 중국 정부가 러시아 방위산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블링컨 장관의 언급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이미 수차례 엄정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장한 주체도, 당사자도 아니며 불에 기름을 붓거나 기회를 틈타 어부지리를 취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등과 호혜에 기초해 중국이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과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를 수행할 권리를 방해하거나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계속 공급하면서 중·러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왕래를 끝없이 비난하고 있는 것은 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이 러시아 방위 산업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 지원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양타오 중국 외교부 미대양주 담당 사장(司長·국장격)도 지난 27일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조성한 주체도, 당사국도 아니다”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하거나 기회를 틈타 어부지리를 얻는 그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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