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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자 정치테마주 폭락…안철수 관련주만↑(종합)

등록 2024.04.11 15:54:14수정 2024.04.11 15: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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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대상홀딩스우 24%대 급락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 압승·여당 참패'로 마무리되면서 정치테마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사전 출구조사 예측을 뒤엎고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 힘 후보 관련주만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가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한 위원장 관련 테마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위원장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우는 전 거래일 보다 4570원(24.22%)나 급락한 1만4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상우 주가도 1530원(9.09%) 내린 1만5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며 위원장직 사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과 오랜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가 고교동창인 한 위원장과의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덕성(-7.78%), 와이더플래닛(-5.64%)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도 전 거래일 보다 5900원(-22.78%) 떨어진 2만원에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여겨진다.

에이텍도 전일 보다 3160원(-19.12%) 내린 1만3370원을 기록했다. 에이텍은 장중 한때 정적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적VI는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에 발동되며,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반면 이스타코는 전일 보다 106원(13.73%) 오른 877원을 기록 중이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 대비 249원(-15.53%) 내린 1354원에 마감했다. 화천기계도 1165원(-21.57%) 떨어진 4235원을 기록했다.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던 남선알미늄(-0.77%), 남선알미우(-1.13%), 부국철강(-1.46%) 등도 모두 하락했다.
[성남=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4.11.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반면 경기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 힘 후보 관련주인 안랩은 1200원(1.89%) 상승한 6만4800원에 마감했다. 안랩은 장중 12.42% 오른 7만1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써니전자도 4.04% 상승했다. 써니전자는 주요 임원이 안랩 출신으로 알려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치테마주들은 선거 기간 주가가 오르다가 선거가 끝나면 총선 재료가 소멸하면서 기업가치나 실적 등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뛰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선거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성향을 보였다"고 경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되면서 단기에는 정부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이미 지난 달 말 이후 정책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추가로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이는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확산 대응과 안정적인 시장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시장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운영 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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