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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입구 거대 암석 10여개…'서해안의 섬' 표현한 조경 작품[홍찬선의 신공항여지도]

등록 2024.04.14 08:00:00수정 2024.04.14 08: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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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 면적의 15개의 암석 북·남·동측에 자리

암석 자리는 인천 삼목도 석산…토치장 활용

육지로 메운 서해안 섬의 역사성 활용 공간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제2여객터미널 방향 화물터미널 나들목에 들어서면 10여개의 거대한 암석들이 북·남·동쪽으로 군데군데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섣불리 보면 이 거대한 암석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이 거대한 암석들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표현한 조경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이 암석을 얘기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이 어떻게 건설하게 됐는지는 설명해야겠네요.

인천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삼목도, 신불도 등 인천 앞바다의 섬들을 간척해 세운 국내 최대규모의 공항입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서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육지로 메워 그 위에 공항을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암석들이 어떻게 조경 작품으로 탄생한 것일까요.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암석들이 위치한 지역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3단계 건설사업·2016년 2월~2017년 12월) 당시 골재를 채취하는 토취장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이 건설되기 전에는 삼목도의 석산이었구요.

삼목도의 석산은 2터미널 공사에 필요한 골재 등을 채취하던 토치장으로 활용됐다고 합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의 모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의 화물터미널 IC 주변지역 조경은 기존의 석산을 활용해 서해안의 섬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2024.04.14.(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그런데 2016년 공사가 시작된 이후 산을 모두 깎지 말고 일부를 남겨둬 이곳이 섬이었다는 사실을 남겨 두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컸다고 합니다.

이같은 의견에 따라 이곳에 거대한 암석을 섬으로 형상화해 남겨두게 된 것입니다.

차상현 공사 조경팀 차장은 "암석의 모양은 발파작업시 기존의 석산을 자연스러운 섬 모양으로 만들고, 주변지역에 참억새 426만본을 식재해 바람이 불면 섬 모양의 바위 주변에 대규모의 억새 군락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멋진 바다와 같은 경관을 연출하도록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조경은 총 37만㎡ 면적의 15개의 암석이 ▲북쪽 5개 ▲남측 7개 ▲동측 3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섬을 표현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조경'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조경문화대상을 수상했는데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경으로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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