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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정치신인]②민주 김동아 "윤석열 정부 찌르는 창이 되겠다"

등록 2024.04.14 09:00:00수정 2024.04.15 0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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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아 민주 당선자, 서울 서대문갑

'친명 자객' 등 4·10 공천 과정서 논란도

"이재명 부른 사법부, 민주적 통제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4·10 총선 서울 서대문갑에서 당선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대장동 변호사' 중 한 명이다.

2021년 민주당에 입당한 김 당선인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법률 대응을 맡아 일찌감치 원외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김 변호사와 함께 이 대표의 재판을 맡은 변호사 4명이 일제히 금배지를 달게 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총선 승리를 이끈 이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 당선인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재명 키즈', '대장동 변호사'라는 수식어

1987년생인 김 당선인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제5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군필자 중 최연소로 사법연수원(43기)을 수료했다. 이후 법무법인 태평양을 거쳐 2019년 법률사무소 온길을 개업해 기업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과의 인연은 2021년부터다. 김 당선인은 이 대표의 대선 도전을 지원하며 경선대책위와 선대위에서 법률지원단 법률특보 등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2022년에는 당 법률위원회에 들어가 그해 10월 검찰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저지·대응했다.

대선 이후에는 이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했고, 지난 2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도중 발생한 '졸업생 입틀막' 사건의 고발 대리인으로 나섰다.

친명 자객·경선 룰 변경…당선까지 논란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경기 평택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친명 자객' 논란이 일자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청년 전략지역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져 '명분없는 지역구 옮기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서대문갑은 우상호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민주당 텃밭으로 김 당선인은 후보 사퇴 3일 만에 이곳으로 방향으로 틀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2024.03.0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2024.03.07. [email protected]


당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김 당선인을 포함한 5명을 상대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경선에 나갈 최종 3인을 선발했는데 김 당선인은 탈락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하루 만에 결과를 뒤집고 김 후보에 경선 참여 기회를 주면서 특혜 논란까지 일었다.

김 당선인이 경선에 오르자 민주당은 기존 100% 중앙위원 투표 방식을 권리당원 70%·지역 유권자 30%로 룰을 변경했다. 강성 지지가 많은 권리당원이 투표권을 쥐게 되자 당 일각에선 이 대표와 가까운 김 당선인을 공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 찌르는 창이 되겠다"

김 당선인은 서대문갑 선거에서 50.75%(4만4980표)를 득표해 이용호 국민의힘(43.49%), 이경선 개혁신당(5.75%)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당선 직후 "국민이 승리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대한민국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밝혔다.

다음달 3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김 당선인은 홍제동 노후 주거지역 재개발 추진, 경전철 서부선·강북횡단선 조기 착공, 신촌 청년 창원지원 등 자신이 내건 공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의 재판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김 당선인이 사법리스크 방탄에 앞장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의 재판을 이끌었던 이건태(경기 부천병)·박균택(광주 광산갑)·양부남(광주 서을)·김기표(경기 부천을) 당선인도 모두 국회에 입성하면서 변호사 군단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됐다.

김 당선인은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법부를 겨냥했다. 그는 재판부가 선거운동 기간에 이 대표를 법원에 출석시킨 것을 두고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경우는 없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룰라를 구속하는 거나 비슷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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