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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디' 명품 韓서 총 5조 매출, 누가 더 잘벌었나 성적표 보니

등록 2024.04.17 10:34:17수정 2024.04.17 1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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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韓서 매출 증가율 최고…나홀로 영업익↑

샤넬, 매출 1.7조로 빅4 중 가장 높아…수익성은 감소

루이비통, 매출·영업이익 모두 급감 "인기 식었나"

디올, 작년 매출 1조456억…韓진출후 첫 1조대 기록

[서울=뉴시스] 주요 명품 브랜드 한국 법인 2023년 실적.

[서울=뉴시스] 주요 명품 브랜드 한국 법인 2023년 실적.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지난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디올 등 4대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서 총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에르메스(HERMES)와 샤넬(CHANEL), 디올(Dior)은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반면 루이비통(Louis Vuitton)만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

샤넬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

이에 비해 루이비통은 한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한국에서 루이비통의 인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비통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

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내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내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email protected]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세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68.7% 증가한 3800억원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했다. 이는 세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액수다.

같은 기간 샤넬코리아의 배당금도 전년(2950억원) 대비 약 0.8%(25억원) 늘어난 2975억원을 기록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750억원)의 두 배 수준인 1450억원의 배당금을 본사에 지급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배당금은 2425억원으로 전년(2466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한국 사회 공헌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부금은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5억5319만원으로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3억원(약 33%) 가량 증가했으며, 이 기간 디올의 국내 기부금도 가방 한 개 가격 수준인 약 300만원(18.5%) 오른 1920만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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