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환승회원 잡자" 신세계·네이버에 컬리까지 멤버십 혜택 강화

등록 2024.04.17 10:04: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종합)컬리,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 제공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 한달간 3만원→4900원

네이버, 다음 달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체험 프로모션

[서울=뉴시스]컬리는 유료멤버십 '컬리멤버스'의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2024.04.17.(사진=컬리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컬리는 유료멤버십 '컬리멤버스'의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2024.04.17.(사진=컬리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쿠팡(Coupang)이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인상하면서 일부 이탈 고객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경쟁 이커머스들이 회원 확보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터 이마트·G마켓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를 5월 한 달간 대폭 낮추기로 했으며, 네이버는 멤버십 미가입 회원에게 3개월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 역시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한국 공습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K유통업계가 신규 회원수를 늘려 덩치를 키우고 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날 유료멤버십인 '컬리멤버스'의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에게는 3개월간 월 2000원씩 추가 적립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여기에 무료 배송 쿠폰까지 3장 더해 최대 14만1000원 상당의 혜택을 전한다.    

컬리멤버스는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월 이용료 1900원만 내면 매달 2000원을 즉시 적립금으로 돌려받고, 5종 쿠폰팩과 최대 7% 구매 적립금까지 지급해 총 12만6000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컬리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주 쿠팡의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이탈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 12일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 이후 2년 4개월 만의 재인상이다.

그러자 사흘 뒤인 지난 15일 G마켓과 옥션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를 5월 한 달간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대폭 낮춘다고 발표했다.

G마켓의 연중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빅스마일데이' 상반기 행사에 맞춰 여는 프로모션이다. 기존 신세계유니버스클럽에 가입한 적 없는 신규 회원이 G마켓과 옥션을 통해 가입했을 때 행사가가 적용된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G마켓·SSG닷컴 등 계열 이커머스뿐 아니라 이마트·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스타벅스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신세계그룹 계열사 6곳의 통합 유료 멤버십이다.

이번 유료 멤버십 할인은 G마켓과 옥션의 '빅스마일데이' 맞춰 진행하는 전략이지만, 궁극적으로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회원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G마켓은 7월3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 대해 무료배송 혜택을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G마켓 제공)

[서울=뉴시스]G마켓은 7월3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에 대해 무료배송 혜택을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G마켓 제공)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선보이며 유통업계 강자인 쿠팡을 견제하고 나섰다.

론칭 당시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직 뚜렷한 가시적 실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멤버십 가격 인하를 통해 충성 고객을 더욱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일부 이탈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반사 이익에 대한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모션"이라며 "쿠팡의 월회비 인상과는 무관하게 진행하는 이벤트"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도 멤버십에 변화를 주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다음 달 31일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십에 한 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아울러 오는 7월31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도착보장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상시 지급할 방침이다.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에 한해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사실상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충성 고객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으로 각 사가 멤버십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