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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구, 데이터 암호화 필요…中해킹 등 대비" 美당국자

등록 2024.04.18 15:56:04수정 2024.04.18 2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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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용 크레인 등 주목…"8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

[조지아=AP/뉴시스]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가 17일(현지시각) 중국의 해킹 등에 대비한 자국 항구의 데이터 암호화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21일 조지아에서 촬영된 한 항구에서 선박이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모습. 2024.04.18.

[조지아=AP/뉴시스]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가 17일(현지시각) 중국의 해킹 등에 대비한 자국 항구의 데이터 암호화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0월 21일 조지아에서 촬영된 한 항구에서 선박이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는 모습. 2024.04.1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당국자가 중국의 해킹 등에 대비한 자국 항구의 데이터 암호화를 촉구했다.

CNBC에 따르면 앤 뉴버거 백악관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17일(현지시각) 업무 통화로 자국 항구 담당자들에게 데이터 암호화 및 시스템상 취약 부문 보완, 숙련 사이버팀 완비 등을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구 산업은 약 310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주요 교역 거점으로, 미국 경제에 매년 5조4000억 달러(약 7417조4400억 원) 상당을 기여한다. 그러나 최근 이 분야에서 해킹 등 우려가 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특히 항구에서 사용되는 크레인에 관해 우려가 크다. 이들 크레인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며, 여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도 중국에서 설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CNBC는 항구 사용 크레인 탑재 소프트웨어를 두고 "크레인의 보안을 약화할 수 있다"라며 "원격으로 항구를 감시·통제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자국 항구 보안을 강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자국 항구가 국제·산업 안전 규제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날 통화에서 약 1조 달러(약 1373조5000억 원) 상당을 투입, 일본 기업 미쓰이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국 내 크레인 생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의회에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사이버 인프라에 해를 가하는 데 매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식수 분야를 비롯해 전력, 교통 시스템 등이 주요 목표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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