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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에 좋다길래 직구한 '이것'…부작용 '탈모' 온다

등록 2024.04.25 14:31:00수정 2024.04.25 15: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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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식품에서 아젤라스틴 등 의약품 성분 검출

오남용 시 부종·탈모·체중 증가 등 부작용 유발

식약처, 직구 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확인 당부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해 11월 22일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11.22.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지난해 11월 22일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3.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이나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당수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봄이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해준다며 광고하는 해외직구식품에서 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 등 의약품 성분 검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성분들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오남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아젤라스틴은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두드러기, 습진 등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 일종의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부작용으로 부종, 얼굴 붉어짐, 졸음, 기침,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덱사메타손은 염증 억제 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 약물이다. 덱사메타손 섭취 시 얼굴이 붓고 피부가 얇아지거나 탈모,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면역계가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장기간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근육 약화, 당뇨병 , 어린이 성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클로르페니라민은 오·남용할 경우 졸음,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위험성에도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성분들이 포함된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을 국내 반입 차단 원료·성분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도 식약처는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미세먼지, 호흡 및 알러지 질환 개선 표방 30개 제품에 대해 기획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관세청에 해당 제품들 통관 보류를 요청했다. 또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11개 제품 정보를 추가했다.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직접 배송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어 위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식약처는 가급적 정식 수입검사 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반입차단 성분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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