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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지역민 괴롭히던 '광주 신안교 악취' 가을이면 해결

등록 2024.04.29 14:45:03수정 2024.04.29 15: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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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업체 선정해 5월 착공

"밀폐 차단막 설치" 9월 완공

광주 북구 신안교 밀폐차단막 설치 전(위)과 설치 후.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북구 신안교 밀폐차단막 설치 전(위)과 설치 후.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뚜렷한 해결책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됐던 광주 북구 신안교 주변 하수 악취 문제가 오는 9월이면 해결될 전망이다.

29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구는 다음달부터 신안교 주변 하수 악취 정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하수시설은 옮기지 않되, 28억원을 투입해 악취밀폐를 위한 독립적 구조물과 차단막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밀폐된 악취탈취를 위해 별도의 악취 저감시설도 설치한다.

이를 위해 북구는 입찰공고를 내고 공사 업체를 선정한 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공사 완료 시점은 올 9월이다.

신안교 주변 악취 문제는 39년간 이 일대 주민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대 숙원 과제였다.

1985년부터 용봉천과 서방천에서 이송되는 우수와 오수를 한 데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하수시설이 교량 외부에 노출된 채 설치되면서 하수 악취가 심해 해마다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 하수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단단한 바위로 돼 있는 신안교 하부의 특성상 교량 균열 등이 우려돼 시행하지 못했다.

또 기존 하수시설을 폐쇄하고, 용봉천과 서방천의 합류 지점에 하수시설을 새로 짓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200억원이 넘는 사업비 탓에 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광주시 주무부서 공무원들이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를 연구해 하수시설을 교량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방법 대신 악취 밀폐를 위한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구조물 설계가 늦어졌다"며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9월 오랜 악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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