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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인하 없을 수도 있다"…한경협, 경제 긴급 진단

등록 2024.04.30 09:30:00수정 2024.04.30 10: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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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PIIE, 고물가 지속에 美 금리 우상향 가능성 제기

美 금리 인하 지연, 중동 리스크와 맞물려 강달러 부추겨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부작용 예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55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범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2023.09.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55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범했다. 사진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2023.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단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중동 정세 악화, 불확실한 미국 기준금리 향방 등 급박한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긴급 진단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국제경제 분야 최정상 싱크탱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거나, 한 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센 소장은 오히려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이같이 전망하는 근거로 "미국의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오르는 반면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중장기 금리 상승 기조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G7과 중국의 국방·탄소·산업정책 재정소요 확대, 중국자금의 서방국가 유입 감소, 위험 기피 현상 감소 등에 따른 미국 국채 수요 감소 및 생산성 제고에 따른 중립금리 상승으로 미국의 10년물 국채 실질금리는 향후 수년간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대외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리스크 요인'의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견조한 성장 탓에 한국 경제의 금리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안 부원장은 "미국은 취업자수 증가, 실업률 하락 등 노동시장 강세가 뚜렷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3월 여전히 3%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확전 우려 등으로 생긴 달러 가치의 상대적 고평가 '강(强) 달러' 현상을 더욱더 심화시키고 있다.

안 부원장은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4192억5000만달러)로 탄탄한 수준이어서 외환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지만, 앞으로 환율이 중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장·단기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태수 KAIST 교수도 "최근 중동 리스크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인플레이션 재상승, 강달러 지속, 차입금리 인상 등의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유가 급등에 대응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불안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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