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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일부 대학, 반전 시위 참가 학생에 정학 처분…수십명 체포

등록 2024.04.30 11:32:20수정 2024.04.30 13: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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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일부 시위대 정학…출입 금지 등

16개주 20여개 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텍사스, 플로리다 등 대학에서도 수십명 체포

[뉴욕=AP/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뉴욕 컬럼비아대에 설치된 가자지구 반전 시위대 야영지 모습. 2024.04.30.

[뉴욕=AP/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뉴욕 컬럼비아대에 설치된 가자지구 반전 시위대 야영지 모습. 2024.04.3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전역에서 대학생들의 가자지구 반전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일부 학교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리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CNN,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야영지 해산 요청에 응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정학 처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처분을 받은 학생들은 학기를 수료하거나 졸업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캠퍼스 기숙사나 건물에 출입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처분 대상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졸업식이 예정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캠퍼스를 떠나달라고 요청,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근신, 접근 제한, 한 학기 이상의 정학 및 퇴학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통보했다.

학생들은 이스라엘 관련 기업의 투자를 철회하라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탬파=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플로리다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동안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024.04.30.

[탬파=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플로리다대학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동안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2024.04.30.


컬럼비아대에서 반전 시위 참가자가 체포된 이후 미 전역 대학에선 노숙 농성과 연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16개주 20여개 대학에서 관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선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강식을 취소했다. 이곳에선 지난 24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100명가량이 체포됐었다.

텍사스대 오스틴에선 구금된 시위대 중 일부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되고, 일부는 무질서 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학생 측은 수십명이 체포됐으며,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섬광탄, 기타 화학 무기 등 무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시위가 확대되면 더 큰 혼란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학 행정처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관련된 모든 사람의 안전과 헌법상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대에서도 이날 규칙 위반으로 9명이 체포됐다. 학교 측은 금지 활동을 이어갈 경우 3년간 모든 대학 시설 출입 금지 명령과 임시 정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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