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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도적 해상 통로' 위한 임시 항구 첫 공개…내달 가동 전망[이-팔 전쟁]

등록 2024.04.30 15:06:40수정 2024.04.30 17: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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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부사령부, SNS에 부두 건설 모습 공개

2~3주 내 가동 전망…구호단체들도 활동 재개

[서울=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가자지구 임시 부유식 부두 건설 현장 모습.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2024.0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가자지구 임시 부유식 부두 건설 현장 모습.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2024.04.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임시 항구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9일(현지시각)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중해에 부유식 부두 건설을 진행 중"이라며 건설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대형 금속 구조물로 보이는 부두와 함께 인부들이 작업 중인 모습이 담겨있다.

CENTCOM은 "이 부두를 통해 미국 국제개발처와 인도주의 파트너들이 가자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스라엘의 구호품 반입 제한으로 가자지구에 인도적 재앙이 드리우자, 지난달 가자시티 남서쪽에 해상 인도적 통로를 위한 부유식 부두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키프로스에서 출발하는 구호 선박이 이 부두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구호품은 트럭에 실린 채 소형 선박으로 옮겨지고, 550m 길이 부유식 둑길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부두는 이르면 다음달 초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고문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부두가 2~3주 내 작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어떤 것도 지상 경로와 트럭을 대체할 수 없다"며, 해상 지원은 제한적이므로 육로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에는 일평균 구호 트럭 250대가량이 들어오고 있다. 구호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양의 절반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선 기근이 임박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부유식 부두 신설과 함께 이스라엘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가자 북부에 교차로를 개방할 준비를 하면서 인도적 지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직원 7명이 사망한 뒤 가자에서 활동을 중단한 월드센트럴키친(WCK)은 전날 구호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구호 단체들도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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