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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어쩌나…'체감온도 50도' 동남아 덮친 살인 폭염

등록 2024.05.02 07:00:00수정 2024.05.02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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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신화/뉴시스] 송크란 축제 기간 태국 모습.(사진=뉴시스 DB)

[아유타야=신화/뉴시스] 송크란 축제 기간 태국 모습.(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여름철 휴가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말 말 태국 26개 지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북부 람팡 지방의 경우에는 최고 기온 44.2도를 기록했다. 태국 기상청은 30일 방콕의 체감 온도가 52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이후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30명이 넘는다.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태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필리핀은 체감 온도가 47도에 육박해 전국적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수도 마닐라는 38.8도를 기록했고 필리핀 북부 지역에서는 39.2도까지 치솟았다.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급증하여 전력 시스템에 과부하가 일어났다"며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역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A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기온이 39~42도까지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 4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도 폭염으로 인해 최근 며칠간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폭염으로 인해 북부 지역과 중부 지역 수력 발전 저수지 수위가 낮아서 전력난의 위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기상청은 5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이후 더위가 수그러들면서 뇌우와 우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후기구(WMO)는 "아시아가 특히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폭염의 영향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강해졌다"며 "더 길고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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