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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니제르 철수 임박…아프리카에서 '힘의 공백' 우려

등록 2024.05.02 10:37:34수정 2024.05.02 1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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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리카 내 지정학적 경쟁에서 러에 밀려

전문가 "모든 국제 안보 협력에서 공동화 발생"

[소가코페=AP/뉴시스] 미군이 니제르에서 철수하면서 아프리카 내 러시아 영향력이 확대하고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관계 단절로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이 위태로워질수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가나 군인들이 지난해 3월 14일 가나 소가코페 해변 리조트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플린트록 2023'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 2024.05.02.

[소가코페=AP/뉴시스] 미군이 니제르에서 철수하면서 아프리카 내 러시아 영향력이 확대하고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관계 단절로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이 위태로워질수 있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가나 군인들이 지난해 3월 14일 가나 소가코페 해변 리조트에서 미군이 주도하는 '플린트록 2023'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 2024.05.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군이 니제르에서 철수하면서 아프리카 내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미국, 서방의 아프리카 관계 단절로 미국의 대테러 작전이 위태로워지는 등 힘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1000여 명의 미군 병력은 미국과 니제르 간 고위급 회담이 종료되면 현지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니제르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군사 협정을 파기하고 러시아와 밀착했다.

니제르 주둔 미군 강제 철수로 서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홍해에 이르는 불안정한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미군의 작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군의 니제르 철수는 이슬람국가(IS),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견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국가와의 세력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EU와 같은 서구 열강들이 사헬에서의 지정학적 다툼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시글 미 국방대학교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 센터장은 "모든 국제 안보 협력에 공동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글은 이런 변화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일련의 쿠데타와 러시아 등 미국의 적대국들이 퍼뜨린 반 서방 가짜 정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글은 러시아는 이들 국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는 이들 국가에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군 철수에 따른 힘의 공백과 연이은 군사 쿠데타로 사헬 지역에서 폭력이 난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2022년 프랑스군이 철수한 말리를 비롯해 군부가 장악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IS와 알카에다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영향력을 키우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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