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직전공의 류옥하다 "이대로면 모두에게 파국"

등록 2024.05.03 10:22:39수정 2024.05.03 10:24: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고소인 조사 출석 개인사정으로 '취소'

"숙의를 통해 찬찬히 풀어갈 일" 성명서 변호사가 대신 발표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6.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대전성모병원 사직전공의 류옥하다씨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수련병원을 상대로 고소한 가운데 경찰 조사에 앞서 대정부 메시지를 발표했다. 류옥씨는 이날 "현장의 소리를 들어달라"며 "사법부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3일 오전 9시47분께 조진석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류옥씨의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당초 류옥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사 전 직접 밝히겠다고 예고한 대정부 메시지도 조 변호사가 대신 발표했다. 

류옥씨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30일 사법부는 2000명 증원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 법의 영역으로 공이 넘어가 버린 것은 우리 정치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태도와 초법적인 월권 행위는 단지 싸우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정부의 자세는 의료계의 강경한 발언과 극단적인 태도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정부의 강경 대응 기조를 비판했다.

또 "이것은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숙의를 통해 찬찬히 풀어갈 일"이라며 "우수한 한국 의료가 초토화가 된다면 어느 누가 승리하든 상처 뿐일 것이다. 이대로는 환자·정부·의사 모두에게 파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현 정부’의 알맹이 없는 말이 아니라 ‘현장’의 소리를 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의사도 환자도 국가도 함께 살 방법을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류옥씨는 지난달 9일 조 장관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수련교육부에 대해서는 사직 의사를 밝혔음에도 임용 발령 절차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날 류옥씨의 출석이 불발되면서 경찰은 추후 출석 일자를 다시 정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